행주산성의 밤을 거닐다, ‘행주가(街) 예술이야(夜)-꽃피다’ 성료
행주의 지역적 특색을 살린 성공적인 관광프로그램
지난달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 동안 행주산성의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했던 ‘행주가(街) 예술이야(夜)-꽃피다’ 행사가 약 3000여 명이 다녀가는 큰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이른 봄 꽃샘추위로 나들이하기 힘든 날씨였음에도 지난해 처음 시작된 ‘행주가(街) 예술이야(夜)’의 여운이 남아서인지 고양시민뿐만 아니라 서울, 인천, 부천, 파주 등지에서 많은 이들이 찾아와 고양시 문화관광과에서 준비한 한복입기, 꽃등 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하며 행주산성의 야경을 만끽했다.
행주산성 야간개장은 7월, 8월 매주 토요일에 한해 한시적으로 진행되는 행사였는데, 지난해에 경기도 공모 '역사·문화·생태·평화 관광융합콘텐츠 개발'에 선정되어 ‘행주가 예술이야’사업이 처음으로 추진됐고 올해 두 번째로 ‘행주가 예술이야-꽃피다’로 진행됐다.
지난해 처음 진행된 ‘행주가 예술이야’는 ‘행주산성 오르는 길을 아름다운 조명으로 불 밝히고 청사초롱 들기, 돌멩이 소원쓰기’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엮어 52일간 진행하며 코로나로 지쳐있던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성공한 사업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행주가 예술이야는 관람객 증가 이외에도 ▶목판인쇄체험, LED 모형 신기전 만들기, 꽃초롱 만들기, 한복입기 등 지역특화 체험프로그램 운영 ▶홍익대학교와 협력하여 AI 미디어아트와 검무사 소현의 특별공연 연출 ▶고양문화재단의 버스커즈 31개 팀의 공연 ▶매일 저녁 5시30분, 7시30분 고양시티투어 기획코스인 행주달빛여행 ▶주변 상권을 연계한 공동 할인 프로모션 등을 실시하며 행주산성을 찾은 야간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행신동에 거주하는 박진희씨는 “이 행사 소문을 듣고 서울 사는 동창들 불러서 한밤중에 행주산성에 오게 됐는데 친구들이 만족스러워 하는 모습에 기분이 좋았다”며 “아름다운 행주의 야경을 늘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주의 지역적 특색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행주가예술이야’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지난해 동기간대비 194%나 관람객이 증가했다. 이제 행주산성의 야간개장을 연례행사로 진행해 고양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행주산성이 널리 알려지고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지역이 살아나는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고양시의 자랑스러운 행주산성이 명소화 되고 지역 상권이 함께 힘을 낼 수 있다는 점이 여느 축제보다 더욱 의미가 있다”며 “행주산성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역사, 문화, 예술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주산성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은 꽃빛조명은 4월 한 달간 연장해 매주 금, 토, 일요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행주산성 입장권을 소지한 사람에 한해 주변 음식점 및 카페 특별할인도 4월 한 달간 즐길 수 있다.
문의 고양시 관광과 031-8075-3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