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고양시 쓰레기 소각장 문제, 다급하고 심각하다
시민의 눈으로 본 고양시 환경에너지시설
수도권 매립지 중단 임박… 대책 시급
고양시, 노후시설 투자 지원 실시하고
쓰레기 배출량 줄이는 시민운동 펼쳐야
[고양신문] 환경부의 2019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하루에 1명이 약 1.09kg의 생활쓰레기를 배출한다고 한다. 4인 가족이라면 1년간 배출하는 생활 쓰레기량이 1.5톤(1592kg)이상이다. 서울의 난지도(상암월드컵경기장 부근)는 1978년부터 1993년까지 63빌딩 높이의 쓰레기 산 2개를 만들어 놓고 문을 닫았다.
그 후 수도권매립지 제1매립지에 쓰레기 반입이 시작되어 제2매립지를 거쳐 현재 인천에 제3매립장이 운영 중이다. 쓰레기산이 3개가 더 늘어난 것이다. 이마저도 2025년에는 문을 닫게 된다.
노후화된 고양시 환경에너지시설(소각장)
고양시는 백석동에 환경에너지시설(소각장)을 마련해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매일 400톤 이상의 쓰레기가 발생중인 고양지역은 소각장에서 약 200톤이 태워지고, 나머지는 매립지로 이동된다. 2010년에 가동을 시작한 소각장은 올해로 열 세 살이다.
이곳은 열 용융방식으로 석탄이 원료인 코크스를 주 연료로 이용한다. 이 운용방식은 전국에 두 곳만 존재한단다. 기존 스토커 방식에 비하면 온실가스가 30%이상 더 배출된다고 한다. 최근 3년 동안 연간 평균 5400톤의 코크스를 소비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지난해에만 8만6000톤 이상 배출됐다는 것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정보다. 노후화된 소각장에 대한 대책은 무엇일까? 새로운 부지를 선정해 가동하면 해결될 수 있는 일일까?
고양시 쓰레기 소각장 현장 상황
그럼 소각장으로 가보자. 소각장에 수거차가 마을별로 진입한다. 차에서 쓰레기를 한 곳으로 우르르 쏟아낸다. 이곳에서 성상조사도 진행하고, 건조, 파쇄, 소각 작업이 이뤄진다. 봉투를 파헤쳐 보니 음식물쓰레기, 운동화, 아이스팩, 샤워헤드, 옷걸이, 등등 분리배출 되지 않은 성상들을 마주하게 된다. 어느 집에서 버린 건지 알아내기도 어렵다. 이곳에 쌓인 쓰레기를 태워 열에너지로 전환중이다. 그리고 굴뚝 바깥으로는 걸러지지 않은 유해물질이 스멀스멀 연기와 함께 퍼져간다.
2020년 전국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 자료에 따르면 고양환경에너지시설 일일 소각량은 200톤 미만이다. 고양시에서는 매일 400톤 이상의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는데, 200톤을 이곳에서 태우고 남은 쓰레기는 인천매립지에 묻고 있다. 이 시설은 24시간 가동해야 하지만 설비 노후화로 가동이 가끔 중단된다는 소식도 홈페이지나 언론을 통해 접할 수 있다. 설비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양시가 대체 부지를 마련하려 해도 준비과정상 기존 설비에 대한 투자는 이루어져야 한다. 짧은 기간에 소각장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 않다.
그동안 공기중에는 유해물질이 계속 방출될 것이고, 시민의 건강 질은 우려가 된다. 이대로 보고 있기엔 시민으로서 무심한 일 아닌가? 그동안 주민지원협의체라는 이름하에 ‘소각장 대 인근 피해주민’ 해결 구도로 풀어가는 것을 보았다. 최소한의 움직임이다.
설비투자, 다양한 시민활동 지원 병행해야
107만 인구의 고양시다. 코로나시기 일회용품과 포장용기의 증가분까지 생각하면 그 양의 증대를 감안해 소각장을 지어야 할 형편이다. 너무나 쉽게 구매하고 소비하고 폐기하는 행동을 해 온 우리들이다. 함께 고민하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기후위기 ‘고양자원순환시민회의’를 구성하고, 환경에너지시설(소각장) 설비교체에 예산을 투자하며, 생산 및 유통단계의 혁신적인 감량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시민사회에서 자원순환을 위한 사회체계 구성에 관한 실태점검 및 실천 활동이 병행되어야 한다.
소각장으로 인한 오염물질 배출을 인근 주변만의 피해로만 규정해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고양시민이라면 누구나 쓰레기 실상을 접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고양시는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배출과정에서 감량할 부분을 찾아내야 한다. 이를 위해 정기적인 교육·탐방 및 모니터링 활동을 늘려야 한다.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변화를 이끌어낼 때 자원의 선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다. 시는 쾌적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시민권을 보장해야 하고, 시민은 환경보전 책무를 잊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후위기 시대 1.5도의 탄소감축은 불가능하다.
6·1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진심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자를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