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우리를 살리기 위한 나누고 줄이고 실천하고!

16일, 성석동 별똥별숲에서 고양의 여성들이 모여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고양지부(지부장 최은영)를 출범시켰다. 고양시에도 슬로푸드를 연구하고, 실천하는 단체가 만들어졌으니 고양시민의 건강을 살리는 토대가 만들어진 셈이다.

행사에는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김종덕 회장, 이진희 부회장, 장현례 상임이사, 유정길 이사, 고재섭 이사, 김영금 파주지부장 겸 이사 등이 찾아와 축하와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고양시 우쿨렐레팀 ‘랄랄라 여사들’에서 축하무대도 준비했다.
파주 김영금 지부장의 출범식 축하 설기떡, 안정순 회원의 쑥찰떡과 와인으로 만든 다식, 슬로푸드에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해준 정순덕씨의 콩범벅 그리고 회원들이 한 가지씩 마련한 음식은 슬로푸드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행사를 위한 현수막도 회원들이 린넨 천에 헌옷을 오려서 딱풀로 붙여 만들며 슬로푸드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고양슬로푸드 지부는 대의원 박미현, 박진숙, 신현숙, 조원실, 총무 정혜경, 지부장 최은영으로 구성되었다. 고양슬로푸드지부의 출범은 어느날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1년여의 시간동안 예비지부로 있으면서 회원들은 지구와 우리를 살릴 수 있는 슬로푸드에 대해 연구하고, 다양한 활동을 했으며 그러한 내용들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고민한 결과를 토대로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고양지부가 탄생하게 되었다.

‘슬로푸드는 정신이며 활동’이라고 말하는 김종덕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장은 “도시 규모가 커지고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각자도생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고양에 슬로푸드 지부가 생기게 되어 큰 기대가 된다”며 “좋고, 깨끗하고, 공정한 가치를 중시하는 슬로푸드 정신과 철학의 지향점을 갖고 살 수 있는 먹을거리 공동체를 발전시킬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슬로푸드지부의 모토는 ‘지구와 우리를 살리기 위한 나누고 줄이고 실천하고의 쓰리고’를 실천하는 것이다. 이러한 실천을 위해 토종씨앗에 대해 공부하고 식품첨가물의 위해성에 대한 공부와 대체할 수 있는 식품 등을 연구하고 있다. 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간장에 대해서도 산분해 간장의 위해성 때문에 조선간장에 매실을 넣거나, 산분해간장 대신 멸치액젓을 사용하는 등 회원들은 건강한 먹거리를 위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그렇게 연구된 내용들은 밴드를 통해 회원들에게 전해지고, 다양한 레시피도 공유하고 있다.

고양슬로푸드지부는 봉사활동도 계획중이다. 수다스토리(대표 박진숙)에서 공유부엌을 빌려주면 짱구농장(대표 조덕임)에서 생산한 야채를 이용해 독거노인, 소외계층을 위한 슬로푸드를 만들어 나눔봉사를 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슬로푸드 여행도 계획하고 있다. 전국에 위치한 슬로푸드 지부를 방문하여 그 지역의 특산물로 만든 슬로푸드에 대한 정보도 얻고, 지역여행도 하는 것이다. 또한 지역 어르신들에게 전통음식계승을 위한 배움의 시간도 계획하고 있다. 전통음식이 갖는 건강성을 이어가기 위한 활동이다.

고양슬로푸드지부 2021년 5월 윤광미씨의 ‘별조차 쉬어가는 농장’에서 10여명으로 고양슬로푸드 예비지부로 첫모임을 시작했다. 이후 회원들 농장을 돌며 매달 세 번째 일요일 3시에 모여서 ‘지구와 우리를 살리기 위한 나누고 줄이고 실천하고’라는 쓰리고를 모토로 활동해왔다.

고양슬로푸드의 방향성을 정하기 위해 포스트잇에 각자의 희망사항을 낱말이나 문장으로 적어서 칠판에 모아 붙여서 도출해낸 결과 고양지부의 ‘3고’가 탄생했다.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고양지부 최은영 지부장은 “이 땅에 사는 사람으로서 웰빙ㆍ웰다잉이라는 의미있는 삶을 살기 위해 슬로푸드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지부장을 맡게 되었다.”며 “지난 1년여의 시간동안 대면, 비대면으로 슬로푸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며 즐겁고 맛있는 시간을 만들기도 했고, 또 슬로푸드가 우리 생활에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이러한 활동을 더욱 확대하여 고양시민들에게 슬로푸드의 중요성을 알리고, 우리와 지구가 함께 건강해질 수 있는 길을 열심히 찾고 알려드리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