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기업 현장에서 살아온 삶, 이제는 나누며 살고 싶습니다”

한국을 빛낸 사회발전대상 받은 이광재 케이원시스템 대표

2022-07-02     권구영 기자

정보통신기술 향상 이바지 공로 
작년엔 장영실 과학문화상 수상
“특허·AI 접목한 시스템 개발과
코스닥 상장도 준비하고 있죠” 

이광재 대표는 “아버님 추모비에 새겨 넣은 ‘평생을 농촌운동에 몸 바치신 고귀한 삶과 가르침을 기리며’라는 글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이제는 제 아버님처럼 나의 고향인 고양에서 저를 아는 분들과 함께 이웃과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되는 일을 더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양신문] “바쁘게 살아온 당신의 젊음에 / 의미를 더해줄 아이가 생기고 / 그날에 찍었던 가족사진 속의 / 설레는 웃음은 빛바래 가지만 / 어른이 되어서 현실에 던져진 / 나는 철이 없는 아들이 되어서 / 이곳저곳에서 깨지고 또 일어서다 / 외로운 어느 날 꺼내본 사진 속 / 아빠를 닮아있네” - 김진호의 노래 ‘가족사진’ 中 - 

가수 김진호가 8년 전 KBS 불후의 명곡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와 부른 노래 ‘가족사진’은 어느새 유튜브 조회 수 4225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조회 수보다 더 놀라운 것은 국내외에서 수많은 사람이 그 영상 아래에 3만여 건의 사연들을 펼쳐 놓고 있다는 것이다. ‘잘 부른 곡에는 평가가 달리고, 명곡에는 사연이 달린다’라는 말은 역시 진리다.

자신의 몸에 스며든 아버님의 삶
‘가족사진’이라는 인생 곡을 유튜브 플레이리스트에서 꺼내 오랜만에 다시 듣게 된 것은 이광재 케이원시스템 대표 덕분이었다. 지난해 4월 장영실 국제과학문화상 국제정보통신영상발명 대상 수상을 계기로 인터뷰한 이후 지난달 말 다시 만난 이 대표의 이야기 속에서 ‘아빠를 닯아 있’는 아이의 모습이 묻어 나오는 것을 보면서, 사람은 누구나 당대를 살아가는 존재인 동시에 다음 시대에 스며드는 존재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고양 땅에는 저는 몰라도 제 아버님인 이강주를 아는 분들이 아직도 많이 살고 계십니다. 평생을 농촌운동에 몸 바치며 4H운동과 새마을운동을 펼쳤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70년대 말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철탑산업훈장을 받으셨어요. 아버님이 타계한 후 1주년이 되던 해인 2010년 추모비에 새겨 넣은 ‘평생을 농촌운동에 몸 바치신 고귀한 삶과 가르침을 기리며’라는 글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평생 고양시 농촌운동에 몸바치다가 2009년 작고한 고 이강재씨의 추모비. 타계 1주기인 2010년에 장남인 이광재 대표를 비롯한 후손들과 고양 4-H 책임지도자들이 함께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추모비를 세웠다. 

혁신기술 연구·개발·제조에 매진
거의 1년 만에 이 대표를 다시 만나게 된 이유는 그가 지난달 16일 ‘2022 한국을 빛낸 사회발전 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중소기업 혁신기술 개발공로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한국을 빛낸 사회발전 대상은 각 분야에서 우수한 전문성과 뛰어난 리더십을 바탕으로 책임을 다하고, 확고한 경영혁신과 기술개발 등으로 국가 경제와 지역경제, 일자리 창출, 국가 브랜드 향상 등에 공헌한 유능하고 존경받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을 발굴해 공적을 치하하는 상이다. 

이상희 전 과학기술부 장관(명예대회장), 이홍재 한국경영인협회 회장(대회장), 신민정 한국언론인연합회 이사장(조직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한국을 빛낸 사회발전 대상 조직위원회가 매년 사회 각계로부터 추천과 발굴을 통해 각 부문 대상자를 엄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광재 대표는 5개의 정보통신 산업 관련 발명 특허를 보유하고 조달청 우수업체로 등록되는 등 정보통신기술 향상에 이바지한 공로로 이번 사회발전대상을 받았다. 

‘2022 한국을 빛낸 사회발전 대상’ 시상식에서 기념촬용을 한 이광재 대표.

CCTV 보안업계 첨단화 이끌 것
“지난해 제23회 장영실국제과학문화상 국제정보통신영상발명대상을 받은 후 네이버에서 네이버 인물 코너에 등록하겠다며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 가족들이 농반진반으로 ‘가문의 영광’이라고 했지만, 저 자신은 제 활동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었습니다. 사회 각 분야의 뛰어난 업적을 일궈낸 50여 분들과 함께 한국을 빛낸 사회발전 대상 수상자로 나란히 서게 됐다는 건 저에겐 큰 영광이죠.”

케이원시스템은 2020년부터 정부 조달 관련 영상감시 장치 분야에서 다수공급자계약(MAS: Multiple Award Schedule)을 완료해 수요기관(조달청)에서 직접 케이원시스템의 제품을 수의 계약할 수 있게 됐고, 지방정부의 시나 구청의 지능형 프로그램도 판매·유통하고 있다. 

향후 CCTV 보안업체로서 관련 특허와 AI 등 첨단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고도로 특화된 시스템을 개발·유통하면서 사업을 다각화하고 확대할 것이고, 계열사를 통합해 코스닥 상장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귀띔이다. 

이광재 대표가 이끄는 케이원시스템의 사업분야 [이미지 출처 = 클로즈업기업현장 네이버TV(NOW)]

더하기 곱하기보다 중요한 건 ‘나누기’
고양이 고향인 이 대표는 결혼 후 월세살이로 시작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고, 신용불량자의 나락으로 떨어질 뻔한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실력, 신뢰, 판단력, 친화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일궈왔고, 지금은 연간 150~200억 원가량의 매출 규모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그는 고양파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로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후원회 부회장, 한국환경운동본부 이사, 올해부터는 고양문화원 이사까지 맡아 활발한 사회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곧 서울시 축구협회 부회장으로도 취임할 예정이다.

“사람들은 보통 더하기 곱하기를 하기에 바쁘잖아요. 그런데 인생을 살다 보니 훨씬 더 중요한 것은 ‘나누기’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도 이제 몇 년 후면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어요. 이제는 제 아버님처럼 나의 고향인 고양에서 저를 아는 분들과 함께 이웃과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되는 일을 더 많이 하려고 합니다. 치열한 기업 현장에서 살아온 삶, 이제는 좀 여유를 갖고 주위를 더 많이 돌아보고 나누며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