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영 개인전, 어울림미술관서 전시

‘움직임 모든 것은 연결돼 있고 순환한다’ 展  10월 18일(화)부터 10월 23일까지 열려

2022-10-18     한진수 기자

덕양구 어울림누리에 위치한 어울림미술관 2관에서 송하영 작가의 개인전이 10월 18일(화)부터 10월 23일(일)까지 열린다. 고양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고양특례시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나는 오늘 예술가를 만났다>라는 사업명으로 송하영 작가가 일상의 경계에서 발견한 움직임과 힘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표현했고 ‘움직임 모든 건 연결돼 있고 순환한다’라는 전시명으로 진행하는 개인전이다.

송하영 작가는 지금껏 이 사회에 분포된 경계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그것을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경계는 정해진 규칙이나 구조적인 틀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부정적인 이미지로 다가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경계는 애매하고 모호한 지대가 있어서 다양성과 유연성 등이 잠재한다. 

다시 말해 경계의 이면에는 무수한 사건이 일어나면서 끊임없는 연결과 접속으로 움직임이 존재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바로 경계의 잠재성이다. 이 움직임은 어떠한 구조적인 틀을 깨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할 수 있는 행위 그 자체이며,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창출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움직임은 끝없이 펼쳐지는 행복한 바다와 초원을 예비한다. 인간들은 언제나 이러한 바다와 초원을 동경하고 있다. 그리고 그곳에 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임의 노력을 보여 왔다. 

작품 속에 나타나는 다양한 색 면과 그 외연에 자리 잡은 원형들은 그러한 움직임으로 변화이며 새로운 창조의 추상적 표현이다. 원형들은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사건을 유발하고 또 다른 움직임과 만나 또 따른 움직임을 형성하면서 새로운 변화와 창조적인 공간을 만들어 낸다. 이 움직임은 어떠한 구체성도 없고, 그 형체도 없는 순수 질료와 같은 것이다. 이것은 한편으로 인간들 내면에 깊숙하게 자리한 무의식적 욕망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인간은 이러한 욕망이 존재하며, 이것은 부정적이면서 고정적이지 않은 긍정성과 유동성 및 창조성을 담보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 나타나는 모든 움직임의 형체는 그러한 욕망에 대한 예술적 표현이기도 하다. 한편, 원형과 어우러져 있는 선들은 구조적인 틀에서 탈주하면서 단절과 접속으로 변화·생성되어 가는 통로이다. 이것은 도중에 어떠한 사건을 접하게 되면서 중단되기도 하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변화와 생성을 위한 통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여기서 변화와 생성은 기존의 모든 것을 소멸시키는 것이 아닌 기존의 긍정적인 부분은 유지하는 가운데 부정적이고 모순된 부분에 한정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번 전시회가 추구하는 것은 고양시민들이 작가의 작품을 공유·소통하면서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다시금 활기를 찾아가는 문화·예술과 관련한 행사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즐겨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보는 것이다. 

전시회의 주제인 ‘움직임’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경계를 긍정적으로 바라봄과 동시에 시민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삶을 행복의 공간으로 헤쳐 나갈 수 있는 여백을 제공하는 내용이 함유된 것이다. 작가는 앞으로도 고양시민들과 함께하는 이 같은 전시회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 있으며, 그러기 위해 송하영 작가는 다양한 작품세계를 펼치기 위해 경주하고 있다. 또한, 전시회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과 체험 등과 관련해 문화·예술로 시민들과 지속적으로 함께하고자 하는 계획을 펼쳐나가고자 한다. 이번 전시회는 고양특례시와 고양문화재단의 문화예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진행된다.
송하영 작가는 홍익대 회화과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주로 경계를 주제로 한 추상적 작업을 바탕으로 개인전과 아트페어 및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 경력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대학에서 학생들을 교육하며, 공공미술 프로젝트와 전시기획, 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예술을 시민들과 소통하며 작가의 세계를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