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찍은 최고의 고양시 한강 풍경은… 바로 여기!
❚고양시 생태하천지도 선정 ‘고양시 한강 8경’
[고양신문] 고양시 생태하천과가 최근 발간한 고양시 생태·하천지도 10편 ‘한강 수계’ 지도에는 한강 고양시 수계의 멋진 조망포인트를 꼽아본 ‘한강 8경’이 게재됐다. 고양시 으뜸 하천나들이 전문가인 한기식 고양자전거학교 대표가 선정한 여덟 개의 한강 풍경을 사진과 함께 만나보자.
제1경 : 방화대교 야경
행주동과 서울 방화동을 잇는 방화대교는 중앙에 커다란 아치를 얹고 있어 한강을 건너는 다리 중에서도 외관이 멋진 다리로 손꼽힌다. 방화대교의 아름다움은 화사한 조명을 밝히는 야간에 더욱 도드라진다. 특히 덕양산 중턱 초소전망대, 또는 행주산성 산책로 등 조금 높은 지점에서 주변 경관과 함께 조망하면 가장 멋진 앵글을 감상할 수 있다.
제2경 : 창릉천-한강 합수지역
북한산 사기막골 계곡에서 발원해 덕양구 지역을 두루 거쳐온 창릉천 물길이 덕양산 아랫자락에서 나지막한 수중보를 통과해 한강으로 흘러든다. 합수지점 부근에는 근대적 치수시스템의 역사를 보여주는 등록문화재인 행주수위관측소가 자리를 지키고 있고, 유유하게 흐르는 한강물 위로 높게 솟은 방화대교 교각이 시각적 쾌감을 선사한다.
제3경 : 행주산성 수변산책로
DMZ평화의길이 조성되면서 덕양산을 둘러싼 한강수변을 따라 계단과 데크가 이어진 수변산책로가 만들어졌다. 한강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고 싶다면 이 길을 걸어봐야 한다. 버드나무와 갈대 등 한강 수변의 생태계를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데군데 전망이 좋은 포인트마다 쉼터가 만들어져 있어서 상쾌한 강풍경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제4경 : 덕양산 초소전망대
행주산성역사공원 끄트머리에서 시작하는 덕양산 숲길 건강계단을 조금 올라가면 고양행주양수장 바로 뒤편 언덕에 초소전망대가 나온다. 군 초소 건물을 리모델링한 곳이라 좌우 시야는 당연히 탁 트였다. 데크에 고정된 망원경으로 한강 너머를 볼 수도 있다. 해 질 무렵 초소전망대에 오르면 행주대교 너머로 저무는 아름다운 석양을 만날 수 있다.
제5경 : 행주산성역사공원 메타세쿼이아길
행주산성역사공원 위쪽에 자리한 고양인재교육원 주차장으로 들어서는 진입로에선 하늘 높이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방문객을 맞는다. 길 양편에 나란히 도열한 키 큰 나무들이 여름이면 초록의 그늘을, 가을에는 갈색의 풍경화를 선사한다. 주변에는 고양의 역사인물을 비롯해 여러 조형물들이 놓여 있어 산책의 재미를 더해준다.
제6경 : 평화누리길 벚꽃길
한강변을 따라 이어진 자유로 경사면에은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식재돼 있다. 그중에서도 자유로와 장항수로가 평행선을 그리는 신평동 구간의 벚나무 군락이 최고의 명소로 손꼽힌다. 평화누리길이 이어진 코스를 따라 이중 삼중으로 식재된 벚나무들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는 봄날이면 이 길을 지나는 이들이 너나없이 탄성을 터뜨린다.
제7경 : 장항습지탐조대
람사르습지에 등재된 장항습지는 제한된 탐방객에게만 입장을 허락하고 있다. 때문에 장항습지의 아름다운 경관을 그나마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 자유로 건너편에 자리한 장항습지탐조대다. 생태논 너머 물골과 버드나무군락지가 한눈에 조망되는 이곳에서는 계절마다 찾아오는 철새들을 망원경으로 찾아보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제8경 : 일산대교에서 바라본 한강
장항습지 풍경의 주인공이 버드나무라면, 일산대교 부근 습지의 주인공은 드넓게 펼쳐진 초지다. 일산대교에서 하류를 바라보면 드넓게 펼쳐진 물줄기 너머로 멀리 파주와 김포의 나지막한 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먼 길을 거쳐 와 고양 땅을 지난 후 고요한 흐름으로 서해로 향하는 한강의 마지막 여정을 배웅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