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 적극 활용해 마이스산업 참여자의 경험 확장해야”

킨텍스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제29회 글로벌 마이스 포럼

2022-12-18     권구영 기자

킨텍스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글로벌 마이스 혁신 플랫폼’ 선언
글로벌 PEO로서 방향성 모색하며
디지털 기술활용 ‘경험’ 확장 나서

킨텍스 제1전시장 그랜드볼룸에서 15일 킨텍스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와 제29회 글로벌 마이스 포럼이 열렸다. [사진 = 킨텍스]

[고양신문] 킨텍스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나온 20년을 되돌아보고 ‘글로벌 마이스 혁신 플랫폼’ 비전 달성을 위한 미래 20년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창립기념행사와 함께 제29회 글로벌 마이스 포럼을 15일 킨텍스 제1전시장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우·홍정민 국회의원, 김현아 국민의힘 일산서구당협위원장, 고은정 경기도의원, 김영식 고양시의회 의장, 황희곤·윤은주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조원표 메쎄이상 대표, 이승훈 한국전시주최자협회장, 장수철 한국전시산업진흥회 부회장, 이상열 고양컨벤션뷰로 사무국장 등 정계와 학계, 그리고 마이스 산업 관계자 등 총 15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박종근 킨텍스 부사장

박종근 킨텍스 사업부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의 킨텍스가 글로벌 전시컨벤션센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자리에 함께한 전시컨벤션 업계의 모든 관계자의 관심과 성원 덕분”이라며 “창립 20주년을 맞아 킨텍스의 임직원들은 앞으로도 마이스 산업의 선봉에서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고, 김성현 킨텍스 기조실장이 지난 20년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킨텍스, 전시컨벤션 대형화·국제화 선도
킨텍스는 국내 총 전시면적의 4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장으로 1998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아시아 무역 전시산업 중심지 육성 계획에서 시작됐다. 건립 당시 대한민국은 세계 12위의 무역 규모 임에도 불구하고 코엑스가 유일한 1만㎡ 이상 전시컨벤션 시설일 정도로 전시산업에서는 많이 뒤처져 있었다. 2012년 12월 18일 설립된 킨텍스가 대한민국 전시산업이 성장해가는 데 있어 국민적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바로 그 지점에 있었다.

2005년 개장한 킨텍스는 이 같은 기대를 충족시키며 개장 첫해부터 50%에 육박하는 가동률을 기록하고 지속적인 전시회 개최 확대로 국내 전시산업을 변방에서 아시아의 중심으로 이동시켰다. 무엇보다 킨텍스의 성공을 바탕으로 2008년 전시산업발전법이 제정되면서 전시회의 체계적인 육성과 발전 기반이 마련됐다.

이용우 국회의원

2011년 개장한 킨텍스 제2전시장은 국내 전시·컨벤션 행사의 대형화와 국제화를 선도하며 국내 전시산업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실제 ‘심토스(서울국제생산제조기술전)’는 기존 대비 5배 이상 확대돼 현재 10만㎡ 규모로 개최되고 있고, 서울모터쇼, 코리아팩, 서울푸드쇼 등도 기존 대비 2~4배 이상 확대돼 개최 중이다. 또한, 킨텍스에서는 2016년 160개국에서 5만여 명이 참가한 ‘국제로타리 세계대회’와 ‘2021 세계 대학생 토론대회’ 등 세계 유수의 대형 국제행사들 역시 꾸준히 열리고 있다.

이용우 국회의원도 이날 축사에서 “킨텍스가 20년간 축적된 노하우와 곧 문을 열게 될 제3전시장 개장을 바탕으로 동북아지역 마이스 산업의 전진기지 역할과 더불어 고양시 지역경제와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성현 킨텍스 기조실장이 킨텍스의 지난 20년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고양-서울-인도 잇는 ‘마이스 트라이앵글’ 구축
킨텍스는 주관전시회 개최를 통해 전시 전문기업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 주관전시회인 ‘K-뷰티엑스포’는 태국, 대만 등 아시아 7개국에서 개최되고 있고, 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 소부장뿌리기술대전, 디지털미디어테크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바이어들의 참여를 이끌며 국내 중소기업들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이로 인해 킨텍스는 창립 14년만인 2016년 최초 흑자경영 전환, 2019년에는 역대 최대 성과인 831억 원의 매출과 동시에 60%가 넘는 가동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킨텍스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전시장 폐쇄 등 어려움 속에서도 ‘글로벌 마이스 혁신 플랫폼’의 비전 아래 창립 이래 최대 변혁의 시기를 맞아 미래 20년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킨텍스는 13억 인구의 서남아 최대시장인 인도 뉴델리 국제전시장(IICC)의 40년 운영권을 확보했고, 2021년에는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됐다. 이를 발판 삼아 킨텍스는 전담 TF를 구성해 국내외 전시장 운영 입찰에 지속해서 참여하고 있다. 또, 내년 착공 예정인 제3전시장이 완공되면 킨텍스 전시면적이 총 18만㎡로 확장되면서 세계 20위권, 아시아 9위 규모로 도약하게 돼 더욱 큰 규모의 국제행사 유치를 위한 충분한 경쟁력도 확보하게 된다.

홍정민 의원

이와 관련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상임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홍정민 의원은 “제대로 된 제3전시장 건립에 필요한 사업비를 증액하기 위해 정부 부처와 다각도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하면서 “카지노의 도시로 유명한 미국 라스베가스가 CES(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 세계가전전시회)와 같은 전시박람회를 개최하며 더 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사례에서 보는 것처럼 킨텍스가 중심이 돼 한국판 CES와 같은 고부가가치 마이스 행사를 유치한다면 경기북부지역은 물론 국가적 성장잠재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앞으로 킨텍스는 약 60만㎡에 달하는 세계 최대 전시면적을 운영하는 글로벌 전시장 운영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특히, 경기도 고양시와 서울, 인도를 잇는 킨텍스의 ‘마이스 트라이앵글’ 전략은 각 지역의 전시컨벤션센터를 기점으로 경제와 산업을 연결해 세계 우수 기업의 한국 유입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킨텍스는 ‘글로벌 마이스 혁신 플랫폼’의 비전 달성을 위해 전시장 운영 전문기관 역할 강화와 주관전시의 국제화 외에도 ‘킨텍스 더 그랜드 시대’ 준비, ‘킨텍스 해외 거점화’, ‘글로벌 MICE 클러스터 구축’, ‘지속가능경영(ESG)’ 등 6대 분야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킨텍스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조승문 부사장은 “지난 20년간 킨텍스가 우리나라 마이스(MICE) 산업을 변방에서 아시아 중심으로 이동시켰다면 앞으로 20년은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마이스 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봉석 경희대 관광컨벤션학과 교수

글로벌 PEO로서 세계 시장 적극 진출해야
킨텍스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 이어서 열린 제29회 글로벌 마이스 포럼에서는 김봉석 경희대 대학원 컨벤션전시경영학과 교수가 ‘글로벌 PEO의 성장전략’을 주제로, 김상균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메타버스와 MICE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 후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을 이어가며 마이스 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봉석 교수는 50여 장으로 준비한 슬라이드 발표 자료를 통해 인포마(informa), GL events, 블랙스톤, 쾰른 전시장, 메세 베를린, 메세 프랑크푸르트 등 세계적 PEO(Professional Exhibition Organizer: 국제전시기획전문업체)의 조직구조, 비즈니스모델, 재무분석 등의 현황을 소개하며 “유수의 글로벌 PEO는 ▲글로벌 전시회 인수·개발 ▲해외전시시설 위탁 운영 ▲전문 자회사 설립 등 3단계 스텝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공통점을 보인다”며 “킨텍스도 자체전시장까지 소유한 PEO로서 이제 글로벌 PEO로서 세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고, 광고, 미디어, 이벤트, 케이터링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시도하며 필요하다면 자회사 설립에도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상균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MICE 산업 참여자의 ‘경험’ 확장 중요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메타버스 전문가이자 인지과학자인 김상균 교수는 인간의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마이스 산업에 접근해야 할 당위성을 역설했다. 김 교수는 “경험이란 인간이 살아가면서 인지한 이벤트”라고 정의하며 최근 VR·AR 등 디지털 기술이나 메타버스를 활용한 항공사 예약 시스템, 미국 플로리다의 살바도르 달리 박물관, 호주의 호텔업체의 이벤트, 스위스 취리히에서 벌어진 메르세데스 벤츠사의 이벤트 등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김상균 교수는 세계적인 미국 중장비·농기계 제조회사가 VR·AR 등을 활용해 소비자가 거대한 덩치를 가진 농기계를 직접 작동하면서 땅의 변화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사례도 소개하면서 “공간을 연출하고 소비하는 측면이 강한 마이스 산업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디지털이나 메타버스는 인간의 경험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을 더욱 확장해주는 기술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