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 원안 존치’ 경기도 청원 1만명 넘었다

존치위 도지사 면담성사 관심. 신청사 일방 중단 특별감사 요청도.

2023-02-09     남동진 기자

 

[고양신문] 고양시청 백석이전 반대 및 원당 신청사 원안 착공을 촉구하는 경기도민 청원이 마감을 5일 앞두고 목표치인 1만 명을 돌파했다. 

고양시 신청사 덕양존치추진위원회(이하 존치위)에 따르면 지난 1월 12일 ‘고양시 신청사는 원안대로 추진되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도민청원 게시물이 7일 오전 1만 명을 넘었다. 해당 청원제도는 경기도가 주요정책 및 현안에 대해 도민의 자유로운 참여를 촉진시키기 위해 마련된 소통창구로서 30일 동안 1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을 경우 해당 사안에 대해 경기도가 직접 답변하고 정책반영을 검토하도록 되어 있다. 

김동원 존치위 청년위원장은 “경기도민 청원은 청년위원 중 한 명이 제안해 시작한 것으로 당초 국회청원과 병행해 진행하다가 경기도 청원이 좀 더 절차가 간편하고 책임있는 답변을 내놓을 것 같아서 이쪽에 집중했다”며 “온라인 홍보 뿐만 아니라 원당시장과 각 아파트 단지 등 현장 서명운동을 꾸준히 진행한 결과 목표 인원을 초과 달성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청사 존치 경기도민 청원 운동을 진행하는 모습

 

이러한 노력 덕분에 ‘신청사 원안 존치’ 청원 글은 9일 오전 12시 기준 1만370명의 동의를 받아 경기도 청원 랭킹 1위에 올라와 있는 상태다. 김동원 청년위원장은 “자원활동가 뿐만 아니라 통장협의회, 아파트 단지 대표 등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단순히 청원목표 달성 뿐만 아니라 시청 이전의 부당함에 대해 더 많이 알려지면서 이제는 삼송과 고양·관산 등에서도 함께 하겠다고 연락이 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경기도 청원 목표 달성에 따라 김동연 도지사와 존치위 주민들과의 면담 자리가 성사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심상정 고양갑 국회의원(정의당)은 7일 집회 현장에서 “김동연 지사와 주민대표들 간의 면담을 직접 주선하겠다”고 이야기했으며 변재석 도의원 또한 같은 날 김달수 도지사 정무수석과의 간담회를 통해 도지사와 주민들 간의 면담 자리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한편 존치위 측은 도민청원과 함께 300명 이상의 주민서명을 받아 신청사 건립사업 지연에 대한 경기도 차원의 특별감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존치위 관계자는 “지역전문가 등과 연계해 법과 행정을 무시한 일방적 시청 이전 발표에 대해 법률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