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동 폐기물처리업체 산지복구 명령 불이행에 시는 미온적”

시정질의 – 고덕희 시의원 

2023-03-19     이병우 기자

“1단계 복구조차 안했다” 비판
시는 업체 복구유예만 해줘 
업체는 국민권익위원회에 호소  

고덕희 시의원


[고양신문]1만여 세대 가까운 식사지구 아파트 단지 주민들부터 오랫동안 민원이 제기되어오던 식사동 유해시설 문제가 총선을 1년 여 앞둔 시점에서 고양시의회에서 다시 한 번 들춰졌다. 고덕희 시의원(식사·풍산·고봉)이 16일 개최된 제272회 임시회에서 “식사동 유해시설 문제는 고양시가 산지 복구를 원칙대로만 했다면 벌써 해결됐을 일”이라며 비판했다.

고덕희 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을 통해 식사동 유해시설 문제에 대한 고양시의 미온적 대응을 지적했다. 식사동·고봉동 일대에는 양일초등학교 등 학교와 아파트 주위에 대규모 건축폐기물처리장, 레미콘공장, 골재장 등 유해시설이 있어 지속적으로 민원이 제기되고 있지만 시는 현재까지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폐기물처리시설로 운영될 수 없는 임야 한가운데에 비정상적으로 유해시설이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실제 토지대장을 확인한 결과, 725-1번지(1만4854㎡)는 잡종지, 지역은 폐기물처리시설인데 비해, 바로 옆의 산 151번지(5355㎡)와 산 152번지(1만384㎡)의 지목은 임야다. 이 두 지역의 면적만 총 1만9339㎡로, 폐기물처리시설이 임야 한가운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토지대장에 있는 지목대로라면 도저히 폐기물처리장을 할 수 없는 곳”이라며 “이곳은 2009년 6월 8일 도시계획시설(폐기물처리시설) 실시계획인가 폐지 고시에 따라 산지로 복구됐어야 하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시는 13년 동안 인선에 복구설계서 기간 내 복구를 완료하고 복구준공검사신청서를 제출하라고 했지만,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았다”며 “2021년 업체는 2026년까지 5단계에 걸쳐 복구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지만, 1단계(1914㎡, 2022년 12월 말까지) 복구조차 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복구예치비 4억6414만2000원이 있기 때문에 시는 얼마든지 대집행을 할 수 있는데도 안하고 있다”며 “13년간 복구를 유예해주고 다시 5년을 유예해주는 시도, 업체도 대단하지 않냐”며 꼬집었다.

그 외에도 유해시설 이전을 요구하는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8가지를 언급하며 제대로 된 석면검사, 유해시설 집중점검, 불법소각 집중단속 등은 이뤄지지 않았고, 대기배출시설은 쉬지 않고 계속 가동돼왔음을 증명했다.

고덕희 의원은 “이같은 사실은 108만 시민을 기만하고 속인 것이나 다름없다”며 “비산먼지와 소음으로 등교거부를 하고 있는 지역에서 있을 수 없는 행정이다. 누구를 위한 행정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2009년에 산지복구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벌써 식사동 유해시설 문제는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현장에 답이 있는 만큼, 빠른 시일내에 제대로 된 현장점검과 함께 원칙대로 산지복구를 조속하게 집행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동환 고양시장은 산지복구 미이행 업체에 대해 “2022년 9월 해당업체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산지 원상복구와 관련해 고양시의 부당한 처분이 있었고, 해당 필지에 폐기물처리시설 사업장을 위한 허가를 받아 이용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에 우리시는 국민권익위원회와 수차례 산지 원상복구 관련 검토 의견을 전달했는데, 국민권익위원회의는 시와 이견이 없어 복구 절차가 이행되지 않을 때는 복구 대집행 등 행정처분을 시행할 계획이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