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 유령아, 내 공 받아라!

뮤지컬 <캔터빌의 유령>

2023-03-31     조문주 시민기

관객도 함께 참여하는 가족 뮤지컬 
오스카 와일드 명작소설 원작 
고양문화재단 ‘패밀리초이스’ 첫작품  

[사진제공=앰제이플래닛]

[고양신문] 걸작동화 『행복한 왕자』를 집필한 세계적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명작소설이 원작인 <캔터빌의 유령> 뮤지컬이 4월 15일, 16일 이틀간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무대에 오른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캔터빌의 유령>은 202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 산실’ 올해의 레퍼토리로 선정돼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고양에서의 공연에 앞서 지난 3년간 광주, 대구, 평택, 포천 등 전국 방방곡곡에서 관객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물하며 성황리에 공연된 작품으로 매번 높은 관객 만족도를 기록했다. 

[사진제공=앰제이플래닛]

원작은 오스카 와일드가 1887년 영국의 한 문예지에 첫 연재를 시작한 후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고, 연극이나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로 각색됐다. 고양문화재단의 가족 연극 기획 시리즈 ‘패밀리 초이스’의 첫 작품으로 선보이게 된 <캔터빌의 유령>은 뮤지컬로 재탄생한 작품으로 어린이 관객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들과 춤으로 채워져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 좋다.

300년간 수많은 사람을 두려움에 떨게 한 무시무시한 유령이 사는, 아무도 찾지 않는 저주받은 캔터빌 저택. 유령이 나오는 이곳에 겁 없는 오티스 가족이 이사 오게 된다. 오티스 가족과 유령의 엎치락뒤치락 계속되는 싸움이 이어지던 어느 날, 오티스의 딸 버지니아가 사라지며 서서히 유령의 과거가 밝혀지는데…. 캔터빌의 유령에게는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무대 위 캔터빌 저택은 놀이터처럼 꾸며졌다. 굴러온 돌 오티스 가족과 박힌 돌 캔터빌 유령이 재미있고 신나는 음악과 함께 놀이터를 뛰어다니며 한판 대결을 벌인다. 객석에 앉은 관객도 놀이터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관객이 던지는 공으로 유령을 직접 물리치기도 한다. 이처럼 관객들이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재미있는 관람 포인트가 있어 기존의 뮤지컬과 달리 색다른 경험을 선물한다. 

[사진제공=앰제이플래닛]

다수의 뮤지컬에 출연한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로 완성도를 높인 이번 공연은 피아노, 바이올린의 연주가 더해져 캔터빌 저택의 으스스한 분위기와 감동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고양문화재단 관계자는 “2023년 패밀리 초이스의 첫 작품으로 세계적 걸작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면서 “많은 어린이 관객들과 가족들이 어울림누리를 찾아와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가시기를 바란다”라고 공연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고양문화재단 ‘패밀리 초이스’의 두 번째 작품인 백희나 작가의 원작 뮤지컬 <이상한 엄마 뮤지컬>은 6월에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가족 뮤지컬 <캔터빌의 유령> 
일시 4월 15일(토) 오후 2시·5시, 16일(일) 오후 2시
장소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관람료  R석 3만원, S석 2만원 (입장연령 : 48개월 이상)
문의 고양문화재단 1577-7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