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도시재생 주민들 "벚나무 심었어요"
주민협의체 15일 일산 농협창고 앞 벚나무 14그루 등 나무심기 행사
[고양신문] 일산도시재생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봄을 맞아 나무심기 행사를 가졌다.
지난 15일 일산와야촌도시재생주민협의체는 일산 농협창고 앞 일중로15번길 일대에 벚나무 심기 활동을 진행했다. 작년 말 현장지원센터가 문을 닫으면서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여전히 도시재생에 참여하는 주민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지역에 사는 초등학생, 중학생, 20대 청년, 7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주민들이 우리 동네를 잘 가꾸고 싶다는 마음으로 함께 나서는 모습이 돋보였다.
이 날 주민들은 벚나무 14그루 이외에도 대봉감나무 3그루, 패추니아 75본을 식재했다. 일중로15번길은 일산초등학교와 농협창고를 지나 일산역으로 가는 길목으로 이번 나무심기를 통해 내년 봄부터 일산역을 이용하는 시민과 등교하는 초등학생들이 멋진 벚나무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도시재생주민협의체는 작년부터 기후위기 대응 차원에서 녹지 공간이 부족한 일산2동에 마을 공공정원과 와야지팜을 조성하는 등 친환경 활동을 펼쳐 지역주민들의 많은 지지를 얻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신인선 시의원은 “와야촌주민협의체에서 진행하는 행사나 사업에 참여할 때마다 주민들로부터 열정적인 에너지를 얻어 간다”며 “특히 마을에서 청소년들이 주말마다 흙과 나무 속에서 자연을 체득해가는 모습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이경희 주민협의체 대표는 “경의선숲길 따라 벚나무 길이 비로소 완성될 것 같다”며 “벚나무가 많은 주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잘 자랄 수 있도록 깨끗하게 가꿔나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일산토박이면서 주민협의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설동식 재봉틀 박물관 대표 또한 “과거 일산은 오래된 나무들로 유독 아늑한 분위기를 풍기는 동네였다”며 “이번에 심는 벚나무가 주민들의 자랑거리로 자리매김했음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일산와야촌도시재생주민협의체는 이번 벚나무 심기 행사를 시작으로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이해 마을 공공정원에 장미 100그루를 심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