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표팔면 시민에 불똥튄다
도자기엑스포 입장권 할당 ‘반발’
2001-07-23 박대준
엑스포조직위는 각 시·군에 인구대비 20%라는 엄청난 양의 입장권을 공무원들에게 강제로 할당하고 있다. 이 경우 고양시는 거의 14만장의 입장권이 할당되고 가격도 4천원에서 1만원으로 비싼 편이다.
아직까지 고양시에는 구체적인 공문이 내려오지 않았지만 예정대로 입장권이 할당될 경우 공무원들에게는 엄청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입장권이 강매될 경우 대부분 동사무소 연관 통·반장이나 새마을 지도자 등 주민들과 가까운 사람들에게 우선 배부되고 판매를 독려할 것으로 보여 공무원 업무공백은 물론 그 여파가 시민에게까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일산공직협에서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고 있지 못한 가운데 사태를 관망하는 추세. 공직협의 왕연우씨는 “입장권 강매는 공무원에 대한 불신뿐 아니라 행사 자체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