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앞두고 철쭉분재 전시 "꽃 보며 나이 잊어"

'호산나 마을' 고골길 181로 이전 6월 17일까지 한 달간 전시

2023-05-17     박영선 기자

[고양신문] 50여 년간 철쭉 분재에 열정을 쏟고 있는 박을순 호산나마을 대표(89세)가 덕양구 행주내동 충장공원 인근에서 덕양구 고골길 181(대자동 764-1 아름다운 동행 카페 전용 전시장)로 이전 전시를 한다.
이번 전시는 6월 17일까지 한 달간 철쭉 분재를 비롯, 야생화, 다육등을 전시하며 수강생도 함께 모집한다. (문의 010-5466-2035)
내년 90세를 앞두고 있는 박 대표의 손길로 만들어진 철쭉 중에서 ‘수광관’은 분재 와이어로 수형을 잡아서 연근처럼 뿌리가 밑에서 옆으로 내렸고, 위로 올라간 것은 가지가 됐다. ‘좀마삭’은 한 줄기에 잡힌 수형으로 무려 13개의 꽃머리가 생겨났으며, 수광관과 좀마삭은 박 대표의 솜씨로 진귀한 작품으로 탄생했다.
스마트팜 형식으로 설계돼 관리되는 전시장에서는 다듬이, 재봉틀, 항아리 등에 담긴 다양한 철쭉도 볼 수 있다. 50년 넘은 것으로 추정하는 ‘벽공’은 흰색, 분홍 혼합으로 멋진 자태를 뽐내며 관람객을 반긴다.
박을순 대표는 “활짝 핀 꽃들을 보며 나이를 잊게 된다"라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수강생도 양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