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경기도지사기 어울림축구대회 ‘종합우승’

60대·70대부 우승에 힘입어 ‘생활축구’ 최강도시 또 입증 고양장항센토·고양한결 준우승 이은재·김황호 등 개인상 수상 

2023-07-06     이병우 기자

[고양신문] 고양시가 생활축구의 최강 도시임을 또 한 번 입증했다. 2일 안성종합운동장에서 막을 내린 ‘2023 경기도지사기 어울림축구대회’에서 고양시가 종합점수 32점을 획득해 개최지 안성시(30점)를 따돌리고 종합우승을 했다. 지난 4월 강원도 인제군에서 열린 ‘제42회 대한축구협회장기 전국 축구대회’에서 40대부와 70대부가 우승한 데 이은 고양시 축구계의 올해 두 번째 경사였다. 

이번 ‘2023 경기도지사기 어울림축구대회’는 30대부, 40대부, 50대부, 60대부, 70대부, 여성부, K7부, 단일클럽부, 유소년부 등 9개부로 나눠 6월 24일부터 7월 2일까지 토너먼트 형태로 시합을 펼쳐 우열을 가렸다. 고양시는 9개부 모두 1개팀 이상 참여했다.   

이번에 고양시가 종합우승을 한 것은 무엇보다 ‘노년층’으로 분류되는 60대부와 70대부의 우승에 힘입은 것이었다. 60대부에는 30개팀, 70대부에는 23개팀이 참여했다. 

고양시 60대 축구팀은 이번 대회에서 파죽의 5연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시흥시를 3대 1, 가평시를 5대 2, 포천시를 4대 1로 차례로 꺾고 준결승전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개최지인 안양시, 결승에서는 우승후보였던 의정부를 각각 2대 1로 꺾으며 최강 실력임을 입증했다. 

파죽의 5연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고양시 60대축구팀.

고양시 70대 축구팀 역시 5연승을 거둬 같은 연령대에서는 최강팀임을 입증했다. 첫 경기에서 김포시와 붙어 5대 0으로 가볍게 꺽은 후 파주시와는 1대 1로 비겼지만 승부차기에서 4대 3으로 이겼다. 이어 안산시와이 대결에서는 2대 0으로 이긴 후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하남시와 0대 0으로 비겼지만 승부차기에서 3대 1로 이겼다. 결승에서는 광주시와 붙어 3대 1로 이겼다. 결승전에서 광주시장이 경기장(안성맞춤B경기장)을 찾아 광주축구팀을 격려했지만 고양시에 무릎을 꿇었다. 

결승에서는 광주시와 붙어 3대 1로 이겨 우승을 차지한 고양시 70대축구팀.

총 8개팀이 출전한 단일클럽부에서는 고양시의 ‘고양장항센토’가 결승까지 올랐으나 ‘안양피닉스’에 4대 2로 져 아깝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K7부에서는 총 8개팀이 참여했는데, 이중에서 고양시에 연고를 둔 팀이 4개팀(고양한결, 고양레벨업, 고양2030, 고양AGUILA)이나 됐다. K7부에서는 ‘고양한결’이 결승에 올랐으나 안성시민축구단에 5대 0으로 져 고배를 마셨다. 

총 14개팀이 출전한 유소년부에서는 고양시팀이 준결승까지 올랐으나 준결승전에서 하남시에 7대 1로 졌다. 하지만 3·4위전에서는 안성시에 1대 0으로 이겨 결국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고양시가 종합우승뿐만 아니라 최우수선수상, 최다득점상 등 개인상도 휩쓸었다. 60대부에서는 최우수 골키퍼상에 김연준 선수, 최다득점상에 최재순 선수, 최우수선수상 김진준 선수, 최우수감독상에 조용철 선수가 수상했다. 70대부에서는 최우수 골키퍼상에 왕년의 국가대표였던 김황호 선수, 최우수선수상에 이은재 선수, 최우수감독상에 조용선 선수가 수상했다. 

권종철 고양시축구협회장은 “작년 화성에서 펼쳐진 경기도지사기 어울림축구대회에서는 준우승에 거쳐 아쉬움이 컸다. 그런데 올해는 이 대회에서는 고양시가 최초로 종합우승으로 보답했다. 고양시 축구협회장으로서 잘 뛰어준 우리 고양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왼쪽에서부터 여섯번째(하늘색 점퍼)가 권종철 고양시축구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