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법 배우고 산책요령 익히고, 반려동물 예절교육 배워요

찾아가는 동물교감치유 프로그램. 일산초 학생들 대상으로 진행

2023-07-22     남동진 기자

[고양신문] “반려견도 사람처럼 반갑게 인사하고 교감을 나누면 친해질 수 있어요. 저는 누군데 이 개를 만져봐도 될까요, 먼저 물어보고 주인이 괜찮다고 하면 쓰다듬어 주고, 다음에 만날 때 이름도 불러주고 반갑게 인사하면 서로 기분도 좋고 공감능력도 높아지게 되죠.”

18일 일산초등학교 문화관에 모인 6학년 학생들. 전문 훈련사와 훈련견이 방문한 가운데 반려동물 예절교육과 훈련견을 대상으로 한 간단한 상호작용 및 산책요령 등을 배우는 시간이 마련됐다. 

교육프로그램을 위해 훈련견인 베베(7살, 포메라니안)와 캔디(5살, 오스트레일리아 세퍼드), 츄(1살, 포메라니안) 등이 방문했으며 우리나라 1세대 애견훈련사이자 동물보호활동가인 임장춘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대표가 강사로 참여했다. 이날 아이들은 길에서 반려견을 만났을 때 교감을 나누는 법, 목줄을 안 했거나 공격적인 개들을 만났을 때 대처하는 법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을 배울 수 있었다. 반려견을 처음 접해보는 아이들도 호기심에 눈빛을 반짝이며 수업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김광수 일산초 교장은 “반려동물 인구가 많이 늘고 있는 만큼 이번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며 “학생들의 반응도 좋고 학부모나 교사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 같아 기회가 된다면 다른 학교에도 추천해주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날 진행된 수업은 고양시가 올해부터 진행하는 ‘찾아가는 동물교감치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민선8기 공약사업 중 하나인 이 사업은 반려견과의 상호작용을 배우면서 동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동물 복지를 향상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일산초등학교에서 처음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하루 2회씩 총 14회에 걸쳐 진행된다. 학교 외에도 지역 내 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반려동물 예절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수업을 진행한 임장춘 대표는 “반려견을 꼭 키우지 않더라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알려줘야 생명에 대한 존중심도 생기고 함부로 대하지 않게 된다”며 “아이들이 반려동물 치유교감 프로그램을 배우고 나면 좀 더 공감능력도 생기고 동물복지가 더 나아지는 세상을 만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