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영화관, VOD… 다채롭게 즐기는 다큐영화의 매력

제20회 EBS국제다큐영화제

2023-08-10     유경종 기자

21~27일, 56편 다큐 작품 선보여
개막작 정다운 감독 <땅에 쓰는 시>
스타필드·호수공원 등 고양에서 상영

[고양신문] 올해로 20회를 맞는 EBS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2023’)가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시청자와 관객들을 찾아온다. EBS가 주최하고 고양시가 후원하·는 EIDF2023은 지상파TV와 VOD서비스, 오프라인 상영관을 넘나들며 진행되는 독특한 형식의 영화제다. 올해도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 56편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된다. 특히 메가박스 고양스타필드점에서 극장상영하는 것은 물론 일산호수공원에서 야외상영까지 진행돼 고양의 다큐 팬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행사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땅에 쓰는 시' [이미지 제공=EIDF2023]

올해 영화제 개막작은 정다운 감독의 <땅에 쓰는 시>가 선정됐다. <이타미 준의 바다>, <위대한 계약: 파주·책·도시> 등 웰메이드 건축 관련 다큐멘터리를 선보여 온 정다운 감독은 신작 <땅에 쓰는 시>에서 선유도공원, 여의도 샛강공원 등 빼어난 정원숲조경 공간을 창조한 1세대 조겅가 정영선의 작품들을 조명하며, 미래세대를 위해 인간과 자연을 연결하는 가치관과 작업방식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아냈다. 

2004년 다큐멘터리 장르의 대중화를 목표로 출범한 EIDF는 올해 영화제를 통해 한국 다큐멘터리 작품의 지원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개막작 역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국내 작품을 발굴해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인다는 원칙에 따라 선정됐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개막작 오프라인 상영은 26일(토) 낮 12시 씨네큐브에서 진행되며, 상영 후 감독과의 토크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관람은 17일 오후 2시에 열리는 EIDF2023 사전예매창구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영화제는 21일부터 일주일간 지상파 EBS1TV와 다큐멘터리 전용 VOD 서비스인 D-BOX를 통해 볼 수 있다. 광화문에 자리한 씨네큐브와 고양시 덕양구 메가박스 고양스타필드점에선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극장 상영을 진행한다. 또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카페윙클과 일산호수공원에서 야외상영도 운영한다. EIDF2023에 대한 상영작과 영화제의 자세한 소개는 EIDF 홈페이지(www.eidf.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개막작과 함께 프로그래머가 추천하는 ‘놓치면 안 될 추천작’ 10편도 공개했다. 추천작 중심으로 관람 스케줄을 잡아 EIDF2023의 재미와 감동을 즐겨보자.
 

안개속의 아이들 [이미지제공=EIDF2023]

▮<안개 속의 아이들> 하레지엠 감독
북베트남의 안개 자욱한 산속에서 한 몽족 10대 소녀가 어린 시절과 성인기 사이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걷는다. 3년에 걸친 기간 동안, 소수민족 소녀들은 순수함을 잃고 유혹의 함정을 발견하며 독립을 위한 투쟁을 해야만 한다.
(25일 13:30, 씨네큐브 2관 / 25일 21:55, EBS1TV)
 

그녀의 키친, 쉬 셰프 [이미지제공=EIDF2023]

▮<그녀의 키친, 쉬 셰프> 멜라니 리브하이트 감독
최근 열린 요리 월드컵에서 우승한 젊은 셰프 아그네스의 여정을 그린다. 자신감 넘치는 아그네스는 20대의 나이에 오스트리아 최고의 레스토랑인 슈타이레렉에서 견습 과정을 거친 뒤 오스트리아 요리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고, 2018년 요리 월드컵에서 남자 선수들 사이의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6일 17:30, 씨네큐브 2관 / 26일 19:05, EBS1TV)
 

B급 며느리 [이미지제공=EIDF2023]

▮<B급 며느리> 선호빈 감독
난 정말 이상한 여자랑 결혼한 걸까? 어느 집에나 있는 이야기, 어느 집에도 없는 며느리! 대한민국 며느리들이 짊어져온 모든 억압과 착취에 맞서겠다는 B급 며느리 진영 덕분에 오늘도 난 엄마와 진영 사이에서 등 터진 새우 꼴이 된다. 그런데 이상하다. 사람들이 나의 불행을 좋아한다. 그래서 난 나의 불행을 팔아먹기로 했다!
(24일 21:55, EBS1TV)
 

세자리아 에보라, 삶을 노래하다 [이미지제공=EIDF2023]

▮<세자리아 에보라, 삶을 노래하다> 아나 소피아 폰세카 감독
맨발의 디바로 알려진 세자리아 에보라. 에보라의 삶에 대한 통찰을 통해 아프리카 최초의 목소리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까지 겪었던 어려움과 성공을 추적한다. 에보라는 목소리 덕분에 가난에서 벗어나 스타덤에 올랐지만, 그녀의 유일한 꿈은 오직 자유로워지는 것이었다.
(24일 19:00, 메가박스 고양스타필드 8관 / 27일 16:10, EBS1TV)
 

아쇼 [이미지제공=EIDF2023]

▮<아쇼> 자파르 나자피 감독
양치기 소년 아쇼는 양들을 돌보느라 바쁘지만, 동시에 그의 사촌이 가져다주는 할리우드 영화와 연기에 대한 열정도 가득하다. 또한, 둘의 결혼을 부추기는 마을의 전통에도 불구하고( 혹은 바로 그 전통 때문에) 한 소녀와 서로를 무시하려 최대한 노력한다.
(26일 14:30, 씨네큐브 2관 / 22일 21:55, EBS1TV)
 

안녕 내 사랑 [이미지제공=EIDF2023]

▮<안녕 내 사랑> 줄리아 자포네지 감독
수십 년 동안 이탈리아 사람들은 불의에 맞서 싸울 때마다 '안녕 내 사랑'이라는 곡을 불러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파시즘에 맞서 싸우던 이탈리아 파르티잔의 애국가라고 말하지만, 정확한 기원은 불분명하다. 노래의 기원보다 중요한 것은 자유를 부르짖는 사람들에게 이 노래가 지닌 의미다.
(27일 13:30 메가박스 고양스타필드 9관 / 27일 20:45 EBS1TV)
 

헤비메탈의 전설, 리 커슬레이크 [이미지제공=EIDF2023]

▮<헤비메탈의 전설, 리 커슬레이크> 테일라 트레이시 굿맨 감독
헤비메탈의 여명기, 50년에 걸친 커리어와 6000만 장 앨범 판매 이후 리 커슬레이크는 전설이 되었다. 이제 그는 마지막 남은 삶과 마주해야 한다. 평생을 함께한 친구들과 다시 만난 커슬레이크는 자신이 만든 밴드 유라이어 힙과 마지막 공연을 올린다. 
(27일 14:30, 씨네큐브 2관 / 27일 22:30, EBS1TV)
 

여성전용 한증막 [이미지제공=EIDF2023]

▮<여성전용 한증막> 안나 힌츠 감독
어둠이 짙게 내린 사우나 안에서 여성들은 서로의 깊은 비밀과 내밀한 경험을 공유하며, 자신들의 몸 안에 품고 있던 수치심을 씻어내고 교감을 통해 힘을 되찾는다.
(25일 20:00, 메가박스 고양스타필드 9관)
 

백래시: 디지털 시대의 여성혐오 [이미지제공=EIDF2023]

▮<백래시: 디지털 시대의 여성혐오> 레아 클레르몽 디온, 길레인 마로이스트 감독
관객을 온라인 여성 혐오의 소용돌이 한가운데로 데려가는 영화. 심리 스릴러를 연상시키는 이 암울한 작품은 추악한 온라인 협박과 괴롭힘의 피해자가 된 네 명의 여성을 두 대륙에 걸쳐 따라간다. 사생활까지 만연히 스며든 공포, 공공장소에서 느끼는 안전감의 부재를 실시간으로 목격할 수 있다
(25일 14:00, 메가박스 고양스타필드 8관 / 24일 24:35 EBS1TV)
 

탈레반의 아이들 [이미지제공=EIDF2023]

▮<탈레반의 아이들> 마르셀 메텔지에펜, 조던 브라이언 감독
클아프가니스탄 카불에 사는 어린이 네 명의 이야기를 다루며, 지난여름 미군 철수 완료 후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뒤 극적인 삶의 변화를 겪은 두 소년과 두 소녀에 초점을 맞춘다.
(26일 14:30, 씨네큐브 2관)
 

[이미지제공=EIDF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