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0일 개장 '고양드론앵커센터'는 어떤 곳?

국내 최대 실내비행장 갖춰  실내비행장에서 드론경기·교육 사무동엔 연구센터·기업 입주 드론 관련 디지털장비도 제공

2023-08-11     이병우 기자
덕양구 화전동 183-33에서 이달 30일 개관하는 ‘고양드론앵커센터’ 전경.[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신문] 고양시 드론산업의 핵심거점 역할을 할 고양드론앵커센터가 덕양구 화전동 183-33에서 이달 30일 개관한다. 2021년 4월 착공해 올해 2월 완공 후, 약 6개월간 인테리어공사, 사전 인증작업, 주요장비와 비품 마련을 통해 개관이 준비되어 왔다. 앞서 2019년 화전역 인근 국유지를 국가 철도공단과 1년 여간 협의를 거쳐 매입 한 후 개발제한구역 해제,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 기반을 조성했다. 

이번 개관에 대해 고양시는 드론·UAM(도심항공교통) 분야에서 선도적인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상징적인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전국 최초로 드론을 활용한 배송 유료서비스를 시작한 성남시, 2025년 드론축구 월드컵 개최 장소가 될 ‘드론스포츠복합센터’를 건립 추진 중인 전주시 등 전국적으로 각 지자체가 드론·UAM(도심항공교통)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 더욱 주목된다. 고양시는 지난 2021년 고양대덕드론비행장 개장에 이어 고양드론앵커센터 건립을 계기로 드론산업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번에 개관하는 고양드론앵커센터는 연면적 약 4524㎡(1369평), 지상 3층, 지하 1층의 규모로 총 사업비 154억원을 투입했다. 

고양드론앵커센터는 크게 △드론실내비행장 △사무동 등 2개 구조물로 구성됐다. 이 중에서 드론실내비행장은 약 1864㎡(564평) 부지면적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이곳에선 날씨에 상관없이 실내에서 드론 경기와 교육, 기업 시제품 테스트 등을 진행할 수 있다. 3층으로 구성된 사무동과 달리 드론실내비행장은 높이 16m, 너비 23.7m, 길이 76m의 트인 공간으로 조성됐다. 

드론 경기와 교육, 기업 시제품 테스트 등을 진행하는 드론실내비행장.[사진제공=고양시]

이에 비해 연면적 2660㎡(805평)의 사무동에는 드론 관련 기업 입주를 위한 사무공간과 연구개발센터, 드론 운용성 평가센터, 라이브스튜디오 등이 조성돼 산학연 협력사업, 주요 공모사업 등을 추진한다. 이용택 고양시 드론산업팀장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업무협약을 맺고 입주기관으로 들어오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기업의 연구개발 성과물이 국내외 시장에서 요구하는 성능과 안전요건에 충족하는지 여부를 객관적 검증하는 기관이다. 

시는 올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K-디지털 플랫폼’ 사업에 선정되어 5년간 국비 30억원으로 ‘K-디지털 플랫폼’ 교육시설을 고양드론앵커센터 내에 구축했다. 운영기관인 고양산업진흥원의 K디지털 플랫폼 지원단은 “20석의 디지털 교육 훈련실과 실습실, 다목적 오픈 스페이스, 사무실 등에서 드론 관련 각종 디지털 장비, 사무용 기기 등을 제공해 기초 드론 기술, 드론 제작, 드론 SW코딩 교육 등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양시는 현재 드론산업 생태계 구축과 확장을 위한 거점으로 3곳을 조성했거나 조성 중이다. 경기북부 최초로 TS한국교통안전공단 주관 상설실기시험장인 고양대덕드론비행장, 이달 30일 개관할 고양드론앵커센터, 그리고 킨텍스 인근 1만8000㎡(약 5400평) 부지에 조성될 UAM 이착륙장(버티포트) 등이 주요 거점이다. 특히 2025년에는 국토교통부가 킨텍스~김포공항간(14km) UAM 수도권 실증을 진행한다.

한편 내년에는 킨텍스에서 제1회 미래형 모빌리티 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드론·UAM을 비롯한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전시관, 컨퍼런스, 드론경진대회, 체험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UAM 팀코리아에 참여중인 기업 컨소시엄 특별관과 드론․UAM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세션별 전시관도 운영해 드론산업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