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완치를 위한 세 가지 버팀목

유용우 한의사의 건강칼럼

2023-08-27     유용우 유용우한의원장

[고양신문] 우리나라에는 만성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사계절 변화에 적응하기 쉽지 않은 점과 코의 공간이 협소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특히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 온도 차에 적응하기 어려워 비염 환자가 더 늘어난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대표적인 비 알레르기성 비염인 혈관 운동성 비염에 대해 이해하고 해결책을 찾아보자.

알레르기는 내 몸의 피부와 점막(소화기·호흡기·눈의 결막)이 외부 항원 물질에 대해 과민반응을 하는 것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란 호흡기 점막이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여러 물질에 대한 방어력이 취약해서 나타나는 과도한 면역반응이다. 봄철 환절기의 황사와 꽃가루, 미세먼지 등이 알레르기성 비염의 주범이다. 국민의 약 15%가 앓고 있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감기, 잇몸병에 이어 가장 흔한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는 완치될 수 없는 것으로 여기고 일시적으로 증상만 가라앉히는 치료를 하는데, 한방에서는 몸 전체의 면역력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장기적 치료를 한다.

우리나라 성인비염은 대부분 온도 차가 생길 때 코의 점막이 이를 조절하지 못하면서 발생한다. 이를 혈관 운동성 비염이라 하는데, 축농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이 아니면서 콧물과 코막힘 증상으로 나타나는 대표적 비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혈관 운동성 비염은 아침, 저녁 또는 실내외의 기온 차, 계절이 바뀔 때 등 급격한 온·습도 변화로 인해 유발된다. 뜨겁거나 짜고 매운 음식을 먹을 때도 스르르 콧물이 흐른다. 또 술 마실 때, 향수, 담배 냄새를 맡을 때, 감정변화가 있을 때도 갑작스럽게 비염 증상이 드러나는 특징을 보인다. 

환절기에는 알레르기성 비염과 혈관 운동성 비염이 많이 드러난다. 특히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로 인해 체열 발산과 보존이 쉽지 않고 코점막이 온도 차에 적응하기 위해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면서 혈관 운동성 비염으로 이어진다. 

그럼 비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버팀목은 무엇일까. 첫째, 기초체온 조절력 증진이다. 모든 비염은 기초체온 조절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한다. 혈관 운동성 비염은 온도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이고, 알레르기성 비염도 코의 점막 온도가 낮아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발생하는 조건부 알레르기성 비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기초체온 조절력이 필수다. 

둘째, 코의 불편함 제거다. 코의 전체 기능이 50% 이상만 발현되면 코가 불편함을 호소하지 않기 때문에 코점막의 촉촉함을 유지하고 코의 작용을 원활하게 해주어 코의 부담과 불편함을 제거하면 비염 증상은 소실된다. 

유용우 유용우한의원장

셋째, 면역력 확보다. 면역력이 높으면 황사, 꽃가루 등에도 반응하지 않으며 피부에 부드러움과 윤기를 유지할 수 있다. 이때 어느 장부와 조직에서 면역력 감소를 초래했는지 등 장기적인 인과관계를 파악해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비염은 이렇게 근본적인 원리를 이해하고 적절한 치료와 운동을 통해 앞에서 말한 세 가지 버팀목을 획득한다면 충분히 완치하고 재발도 막을 수 있다.

유용우 유용우한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