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우량종균 배양한 표고버섯 재배

홍순화 ‘홍순화 표고버섯’ 대표

2023-08-31     박영선 기자
(왼쪽부터) 국산 우량종균으로 접종배양한 표고버섯 농사를 짓는 홍순화, 노승대, 노명호씨. 

[고양신문] 홍순화(65세) 대표와 가족들은 여주시 산림버섯연구센터에서 우량종균으로 접종 배양한 국내산 배지로 표고버섯 농사를 15년째 짓고 있다.
고양시 쌀연구회 영농조합법인 도정공장(일산서구 구산동) 인근에는 이들 가족이 심혈을 기울여 재배하는 표고버섯 재배시설 6동이 자리 잡고 있다.
홍 대표는 “자녀들에게 국내산 좋은 것을 먹여야겠다는 생각으로 버섯농사를 시작했다”며 “농장명에 제 이름을 넣어 바른 먹거리에 대한 사명감이 그만큼 크다”라고 소개했다. 
홍 대표는 표고버섯 재배시설을 하기 전 여주시 산림버섯연구센터에서 1년 동안 전문가 과정을 밟았다. 이론과 실습 교육과 더불어 1주일은 외부에서 숙박하며 교육에 성실하게 임했다. 자영업을 하다가 6년 전 가업을 잇기 위해 합류한 둘째 아들(노승대ㆍ38세)도 어머니인 홍 대표처럼 표고버섯 전문가 과정을 1년 동안 배웠다.

국내산 배지는 버섯연구소에서 종균을 접종한 지 꼭 3일 내 된 것을 가져오며, 농장 내 1개의 전용 배양실로 빠르게 입상시킨다. 이곳 농장에서는 ‘표고버섯 배양실’을 운영하는데, 120일 동안 배양실에서 건강하게 종균이 잘 배양된 후 생육동으로 옮긴다. 생육동에서 배지를 감싸고 있는 비닐 뚜껑을 1㎝ 정도 잘라내면, 표고버섯이 쑥쑥 자란다.
오직 한 가지 품목만 농사짓는 이곳의 표고버섯은 무농약(농림축산식품부), GAP(농산물 우수관리인증, G마크(경기도지사인증)를 받았다. 경기도 학교급식(초ㆍ중ㆍ고), 일산농협(일산ㆍ풍산ㆍ장항ㆍ킨텍스점)과 송포농협 로컬푸드직매장으로 나가고 있다.
홍 대표는 “일산시장(5일장)으로도 표고버섯이 나가는데, 시장상인들이 우수한 품질이라며 일산역 4번 출구 인근에 고정적으로 자리를 정해주었다”며, “바빠서 못 나가면 나와달라는 요청 전화가 온다”라며 뿌듯해 했다. 
“표고버섯 가루는 김치양념, 고추장과 된장 담글 때 한 스푼 넣어주면 감칠맛 난다”고 귀띔했다. 

홍 대표와 남편 노명호(72세)씨는 일산농협조합원이고 노씨는 고양시 산림조합원이기도 하다. 아들 노승대씨는 송포농협 조합원이다.
홍 대표는 “경기도 급식, 로컬푸드직매장, 일산시장으로 표고버섯을 출하할 때면 애로사항이 많다. 농장입구가 수로 옆에 있는데 농로길이 지대가 낮아 농번기에도 물 잠김 현상이 있고, 요즘 같이 잦은 폭우에도 길이 물에 잠겨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농장 옆 농로 지대가 낮아 비가 많이 오면 자주 잠긴다. 홍순화 대표는 표고버섯을 출하할 때 이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