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맨발걷기 전파해요"

최성연 전 정발산동 동장

2023-11-08     박영선 기자
최성연 전 정발산동 동장은 8년째 맨발걷기를 전파하고 있다.

[고양신문] 일산동구 마두동 고양시립마두도서관 옆 공용주차장 바로 위 정발산공원 생태학습원 주변은 많은 사람들이 맨발걷기(어싱로드, Earthing Road)를 하는 곳이다. 최성연(61세) 전 정발산동 동장은 이 곳에서 매일 아침 7~9시 맨발걷기와 교육을 하고 있다. 맨발걷기를 전파한지 8년째다. 

그는 정발산공원 인근에 살고 있어서 8년 전에는 혼자 빗자루로 쓸면서 맨발걷기를 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이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 2020년~21년 코로나 시기에 정발산동 동장을 하면서 맨발걷기 사업계획서를 올려 채택됐다. 원래 있던 둘레길을 안전하고 걷기 편한 길로 만들기 위해 경사로를 없애고, 1.5m 확장한 후 황토흙을 30cm 덮어 3.6km 중 맨발걷기 둘레길(휴레스트)은 1km로 지난 2021년 11월에 개장했다.
 
그는 이곳 정발산공원 생태학습원 주변 맨발걷기 조성을 위해 대전 계족산 황토길, 경북문경새재 황토길 등 맨발걷기 성지로 불리는 곳을 벤치마킹하며 관련 자료들을 많이 찾아서 읽고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했다.

그는 “초창기 정발산동 맨발걷기 동호회 회장을 맡았는데, 150여명의 회원들과 매월 1회씩 슈퍼어싱(갯벌걷기)을 갔으며, 비올 때가 더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가 맨발걷기에 마음을 쏟는 이유는 부모님께서 뇌혈관 질환으로 고생하시는 것을 보면서 유전성이 되지 않기 위해 미리 예방 차원이었다고.

한편, 그가 풍산동장 시절 전국 최초로 주민총회를 열었고, 2018년엔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고양시 주민자치회로서는 처음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작년 12월 35년 공직생활을 끝마쳤다.

일산서구 덕이동이 고향인 최성연 전 동장은 “영하 10도 기온에도 맨발걷기가 가능하고, 어린이들은 두뇌건강과 발육에 도움되며, 정발산공원 휴레스트가 맨발걷기 성지로 만들어지길 소망해본다”고 말했다.

최성연 전 정발산동 동장이 맨발걷기를 하고 있다.
최성연 전 정발산동 동장이 맨발걷기 후 세족장에서 발씻기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