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 인형의 집이야?
빛과 색채 속으로 풍덩~

눈과 입을 사로잡는 이색카페, 비비하우스

2023-11-30     김찬미 객원기자
빛과 색을 테마로 한 이색적인 인테리어 공간, 베이커리 카페 비비하우스.

[고양신문] 빛과 색을 테마로 한 인테리어로 눈과 입을 사로잡는 이색카페 탐방기가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선명한 색감과 유니크한 인테리어로 최근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일산 명소로 떠오른 대형 베이커리 카페, 비비하우스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일산동구 풍동, 수입 자동차 거리에 위치한 비비하우스(BBHAUS)는 핑크빛 파스텔톤의 웅장한 외관에서부터 인형의 집을 연상시키며 존재감을 느끼게 한다. 독특한 컨셉의 공간감으로 방송가를 넘나들며 뮤비· CF 촬영장으로, 때로는 스몰 웨딩장으로 변신하며 지역민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까지 찾아드는 고양시 명소가 됐다. 

빛과 색채를 테마로, 이색적인 인테리어 
6m 높이, 400평 면적의 공간은 들어서는 순간 탁 트인 개방감을 준다. 핑크빛 입구를 지나 카페 내부로 들어서면 로비 중앙부에 일렬로 세워진 가로등, 부드러운 곡선의 아치플로어가 눈길을 끈다. 그중에서도 형형색색 스테인드글라스를 응용한 통유리 창은 비비하우스의 가장 큰 볼거리다. 

스테인드글라스 형태의 통유리창은 유럽 고딕건축 양식의 성당 내부 모습을 연상케 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빛의 조도에 따라 색감에 입혀진 공간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든다. 

스테인드글라스는 표면에 색판 유리 조각을 접합시키는 방법의 유리 공예 기법으로, 이른바 빛(光)의 예술로 불린다. 선명한 유리를 통해 외광(外光)이 내부로 투사되면서 밝은 빛의 색채가 안으로 스며드는 효과를 얻게 한다.

오렌지와 파스텔 핑크톤으로 꾸며진 실내는 아기자기함과 안락함을 준다.

오렌지와 파스텔 핑크톤으로 꾸며진 내부공간은 팝아트 그림들과 트렌디한 소품들로 채워져 있다. 실내 어느 공간에서 사진을 찍더라도 포토존이 되는 것이 비비하우스에서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재미다. 1, 2층으로 이루어진 비비하우스는 층마다 다른 컨셉을 추구한다. 1층은 ‘비비 메인 플로어’ 빛의 공간으로, 스테인드글라스 너머 시간에 따라 달리 스며드는 컬러감의 채광을 맛볼 수 있다. 나선형의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비비 아치플로어’ 컨셉의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선명한 색감의 아치 형태 구조물과 벽면을 채우는 팝한 그림들은 갤러리적 요소를 느끼게 한다. 아치플로어 아래 곳곳에 놓인 패브릭 소파와 은은한 원형의 조명들은 1층에서 느낄 수 있는 화려한 채광과는 다른 안락함을 준다. 

선명한 색감의 벽면을 채우는 팝한 그림들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눈과 입을 사로잡다, 시그니처 맛의 공간
비비하우스의 차별성은 다양한 색감의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메뉴에서도 잘 나타난다. 예뻐서 먹기 아깝다는 평의 특색있는 메뉴가 많다는 것 또한 하나의 특징이다. 사진 맛집, 비주얼 맛집이란 평이 주를 이루며 비비하우스만의 독특한 컨셉에 놀란 고객들은 메뉴의 비주얼에 놀라고 그 맛에 또 한 번 놀란다. 알록달록 시각적인 재미는 거들 뿐, 본연의 맛과 재료의 퀄리티도 놓치지 않았다. 

비비하우스의 총책임을 맡고있는 전세현 본부장(좌측)이 신메뉴 출시를 앞두고 활짝 웃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디자인과 패션을 전공한 후, 비비하우스의 총책임을 맡은 전세현 본부장(32)은 “카페를 찾는 분들께 시각적으로도 즐거운 느낌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당연히 양질의 맛은 기본이고요.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싶게 하는 포인트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컨셉을 잡았습니다. 다른 카페와 차별성을 두고 싶어서 인테리어는 물론, 선보이는 메뉴 또한 컬러감 있는 컨셉 아래 보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시각적 메뉴 개발에도 힘쓰고 있어요.”라고 했다.

비비하우스에는 데니쉬 블루베리, 두둥실 스트로베리 식빵 등 각양각색의 베이커리 종류가 있다.

그래서일까. 비비하우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 메뉴들은 흔한 이름을 거부한다. 휘핑크림에 마카롱을 올린 비비 마카롱 라떼, 티라미수를 음료로 재현한 티라미수 라떼, 겹겹이 쌓아 올린 빵에 블루베리의 조합 데니쉬 블루베리 등 비비하우스에는 그 이름도 다양한 각양각색의 메뉴가 있다. 특히 딸기 초콜릿과 구름 머랭 쿠키를 올린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폭신한 두둥실 스트로베리 식빵은 비비하우스의 인기 베이커리 종류다. 

구름 머랭쿠키를 올린 겉은 바삭하고 속은 푹신한 두둥실 스트로베리 식빵은 자꾸만 손이 가는 맛. 

알록달록 달콤한 베이커리, 디저트류만 있는 건 아니다. 다채로운 음료와 베이커리만큼이나 인기 있는 비비하우스의 키친 메뉴는 단골이 생길 만큼 고객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 중 하나가 됐다. 크리미한 레드와인, 데미글라스 소스가 적절히 베인 비비 스테이크 파스타와 통통하고 큼직한 새우에 선드라이드 토마토, 레몬 가니쉬가 가미된 오일 베이스의 시트러스 비치 새우 파스타는 비비하우스의 대표 메뉴로 손꼽힌다.

비비클래식 브런치와 비비스테이크 파스타는 사랑받고 있는 대표 메뉴 중 하나이다.

베이컨과 소세지, 스크램블 에그와 샐러드 토스트를 곁들인 ‘비비클래식 브런치’ 역시 맛과 가심비를 동시에 잡으며 또 하나의 대표 메뉴로 사랑받고 있다. 이색적인 디저트와 칵테일, 음료 이외에도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는 양질의 키친· 브런치 메뉴가 있어 외식 모임 장소로도 손색없다는 평이다. 

전세현 비비하우스 본부장은 “비비하우스에서 만드는 키친 메뉴는 퀄리티 있고 신선한 재료를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는 요리라 해도 손색없을 만큼 자신 있고요”라며 "비비하우스의 궁극적 목표는 공간을 찾는 분들이 저마다의 소소한 행복감을 얻어갈 수 있도록 기분 좋은 따듯한 감성 공간을 만드는 것에 있다“라고 했다.

 ‘오감을 채우는 트렌디 한 맛과 멋’이란 당찬 포부로 끝인사를 전하는 전세현 본부장을 필두로 고객과 소통하며 만들어가는 비비하우스의 내일이 창을 통해 비추는 햇살처럼 밝기를 기대해 본다.


[비비하우스]
상호 : 비비하우스(BB HAUS]
주소 : 고양시 일산동구 백마로 506(풍동 121-4)
전화 : 0507-1301-4328
영업 : 10:00~ 22:00 / 연중무휴
예약 : 단체석, 포장, 대관, 예약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