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으로 사는 인생, 노래 덕분이지요
유원주 실버아코디언 덕양구지회 전속가수
[고양신문] 유원주 실버아코디언 덕양구지회 전속가수는 “70여 평생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며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분주하게 살아왔다”고 말한다.
2018년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오른쪽 팔에 힘이 뚝 떨어지는 증상을 며칠간 겪었고, 계속 반복되자 저녁 늦게 인근 명지병원을 혼자 찾아갔다. 밤새도록 다양한 검사를 했고, 아침을 맞이했다. 회진을 하던 의사가 “기적이고 행운이다. 병원에 빨리 잘 오셨다. 뇌경색 전조현상이었다”고 했다. 다행스럽게도 수술을 피해갔고,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 그때부터 4개월에 한 번씩 병원에서 정기검진을 하고,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다.
유씨는 “중요한 경험을 한 후부터 주변에 뇌경색 전조현상을 알리며, 수영으로 체력관리와 식단관리까지 하고, 덤으로 사는 인생으로 여기고 각종 행사의 초청가수로 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는 5살 때부터 노래와 고전무용을 했으며, 어린이가수로 엄마 손을 잡고 동네행사를 다녔다. 울산에서 서울 동대문으로 왔고, 덕양구 화정동에는 1995년 첫 입주해 30여년째 살고 있다.
첫째 아들은 공군대령, 둘째 아들은 대기업 임원으로 있다. 아이들 키울 때는 잠시 노래를 쉬었고 다 키우고 난 후 다시 노래를 했다.
현재는 명지병원 홍보대사, (사)실버아코디언 덕양구지회 전속가수, 화정을 사모하는 모임의 여성부회장, 레크리에이션 강사, 웃음치료 강사, 노래 강사, (사)대한예총 산하 단체인 전국가수연합회 고문을 맡고 있다.
2015년에는 남편이 뇌출혈로 병원에 입원하고, 4년 동안 병상을 지켰는데 안타깝게도 하늘나라로 떠났다. 이후 3년 반 동안 슬픔이 커서 몸과 마음이 아파 가수활동을 못 하고 있을 때 대한예총의 손영주 총재가 남편을 향한 사부곡을 만들어줬다. 이 곡은 ‘흘러가는 저 구름아/소식 좀 전해주렴/지금도 못 잊어/옷고름을 적신다(천일홍 내사랑)~’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다. 가사는 애절해도 경쾌한 리듬의 민요풍이다.
유씨는 “노래로 대중들과 교감하며 함께 행복을 나눌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