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포농협 직원들 기지로 보이스피싱 막아
일산서부경찰서, 가좌지점에 표창장과 격려로 고마움 전해
[고양신문] 송포농협 직원들이 5000만원의 보이스피싱 사기를 예방해 일산서부경찰서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지난 26일 오후 2시 송포농협 가좌지점에서는 송포농협 심은보 조합장과 이근희 가좌지점장, 일산서부경찰서 서금희 경무과장과 직원들이 참석해 표창장 전달식을 했다.
앞서 송포농협 가좌지점 김재성 수신과장과 피예빈 계장은 보이스피싱 사기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로 고객 예금 5000만원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8월 23일 오전 11시30분경, 송포농협 가좌지점에 찾아온 A고객이 적금을 해지하며 전액 현금 인출을 요구했다. 두 직원은 고객의 다급한 표정과 이상한 행동에서 보이스피싱을 직감했다.
평소 주거래 지점이라 A고객을 알고 있던 김재성 과장은 객장에 조심히 다가가 이야기를 나눴고, 그 과정에서 “딸이 납치돼 현찰로 5000만원을 나눠 찾아오고 전달하지 않으면 살해하겠다”는 보이스피싱범의 협박을 받은 것을 알아냈다.
피예빈 계장은 보이스피싱범이 고객의 가방 속 휴대전화로 조정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가방을 먼 곳으로 분리 조치한 후 바로 112에 신고했다. 동시에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A고객을 안심시키며, 메모지로 개략적인 내용과 고객의 딸 전화번호를 확인 후 계속 통화를 시도했다.
어렵게 A고객의 딸과 통화가 연결되어 보이스피싱을 안내했고, 고객을 안정시키고 진정하도록 했다. 이후 신속히 출동한 경찰에 보이스피싱 번호와 내용을 설명하고, 고객의 휴대전화에서 해당 번호를 수신 차단했다. 또한, 불명확한 번호로 오는 문자나 전화 피싱 가능성을 고객에게 안내했으며, 경찰들과 안전하게 집으로 향했다.
가좌지점 김재성 과장은 “고객의 예금을 지켜낸 것에 정말 뿌듯하다. 우리 직원들의 말을 믿으시고 그대로 해주신 고객에게도 고맙고 정말 다행스럽다. 평상시 고객을 위한 다양한 피해예방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 지금처럼 꾸준히 직원들과 노력해, 고객이 안심하고 찾는 송포농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A씨는 다음 날인 8월 24일, 직원들의 고마움과 노고에 가좌지점을 방문해 음료수와 과일로 감사함을 전했다.
심은보 조합장은 “금융사기 피해예방으로 고객의 자산을 보호한 직원들이 있어 뿌듯하고 고맙다. 이번 예방으로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 작성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했다. 앞으로도 송포농협은 보이스피싱 피해가 없도록 꾸준한 교육과 현장 대응으로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겠다. 다시 한 번 농협의 신뢰에 긍정의 영향을 준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