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혁 도의원 “소방관 안전장비 확대 및 치료·예우 강화해야”

재난현장 더 크고 위험해져 10년간 소방관 공상자 3.3배 증가 소방공무원 안전 장비 확대 주문 “소방공무원의 안전이 곧 도민의 안전”

2024-02-19     황혜영 인턴기자
정동혁 경기도의원. [사진제공=경기도의회]

[고양신문] 경기도의회 안정행정위원회 정동혁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3)은 19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7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재난현장의 소방공무원 안전 확보를 위한 첨단구조장비 및 소화용수시설 확대와 공상·순직 소방관의 치료와 예우를 위한 예산지원 강화를 촉구했다.

정동혁 의원에 따르면 급격한 기후변화와 건물의 고층화·대형화 및 지하 심층화 등으로 재난 규모가 커지고 복합화되고 있어 소방공무원들은 큰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년간 순직한 소방공무원은 40명이며 공상자 수는 3.3배 증가했다. 

이에 대해 정동혁 의원은 “소방공무원들은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참혹한 재난 현장과 유해 물질로 인해 연금 수급기간이 타 직렬보다 5년 이상 짧고, 10명 중 4명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리고 있다”며 “소방공무원에 대한 보호 대책이 충분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소방공무원에 지급되는 화재진화 수당은 24년째 월 8만원에 머물러 있으며 순직 소방공무원과 그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식인 ‘순직 소방관의 날’이 법제화돼 있지 않다는 점도 짚었다. 현재 소방공무원 추모식은 (사)순직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가 주관하며 보훈청의 관련 예산은 4000만원에 불과하다. 

이에 정 의원은 소방공무원의 안전한 근무환경을 위해 서울의 4분의 1에 불과한 소방용수시설을 확대하고 첨단구조장비를 적극 도입해 줄 것을 경기도에 촉구했다. 또 소방활동 중 다친 소방관들의 간병비와 외상 후 스트레스 치료 예산도 충분히 확보해 걱정 없이 치료받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정 의원은 “소방공무원들은 건물 안에 사람이 있다는 말 한마디에 오늘도 목숨을 걸고 불길 속으로 뛰어든다”며 “불철주야 도민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공무원들이 신체적·정신적으로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노력해달라”고 주문하며 5분 자유발언을 마쳤다.

한편, 정동혁 의원은 이날 소방 기동복을 입고 발언대에 올라 화제가 됐다. 정 의원은 지난 10월 고양소방서 명예구조·구급대원으로 위촉돼 북한산 산악구조에 나서는 등 현장에서 근무하는 대원들과 직접 소통한 바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9월 ‘경기도 순직 소방공무원 등 장례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소방활동 중 순직한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기간제근로자에게 경기도청장 및 장례비용 지원을 가능하게 했으며 ‘순직 소방관의 날 제정 촉구 결의안’을 대표발의 해 ‘순직 소방관의 날’ 제정과 관련 예산지원 등을 소방청에 건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