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총선 당선인들, 시민들과 함께 22대 국회를 준비하다 

106회 고양포럼 통해 당선인·시민들과 공식 만남 

2024-04-16     이병우 기자
15일 일산동구청 강당에서 열린 106회 고양포럼은 고양총선 당선인들을 초청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유경종(맨 오른쪽) 고양신문 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포럼은 (오른쪽부터)김성회, 한준호, 이기헌, 김영환 4명의 고양총선 당선인이 펼칠 정책과 포부를 들어보는 자리였다. [사진 = 박경만 전문기자]

김성회 “특례시 강화 법안 국회통과 되도록 노력”
한준호 “국민 아플 때 손잡아 주는 역할 하고파”
이기헌 “미디어아트 위주 아트뮤지엄 만들고 싶어”
김영환 “일산을 세계최고의 문화산업도시로 조성”   


[고양신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고양시민 선택을 받은 4명의 당선인과 시민들이 만나는 자리가 106회 고양포럼을 통해 마련됐다.  

고양신문·고양포럼 주최로 15일 일산동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김성회(고양갑)·한준호(고양을)·이기헌(고양병)·김영환(고양정) 당선인을 초청해 고양시 시민사회가 준비하고 정리한 분야별 정책제안서를 전달하는 자리였다. 또한 이들 4명의 당선인로부터 앞으로 펼칠 정책과 포부, 그리고 선거기간에 못 다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날 박영신 연세대 명예교수는 개회인사를 통해 “우리 시민들이 뽑은 국회의원들은 시민들 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고 시민들의 권리를 위임받은 이들이다. 앞으로 4년 동안 끊임없이 시민들과 소통하며 시민들의 ‘훌륭한 종’으로 소임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4명 당선인들에게 시민정책 제안자들이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고 분야별로 선정된 30개 항목의 정책제안이 담긴 ‘고양시민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 이들 당선인들에게 전달된 고양시민 정책제안서는  △자치 △도시·교통 △지역경제 △교육 △문화 △환경 △복지 △건강·의료 △농업 △평화 △여성 등 전 분야에 걸쳐 시민사회가 요구하는 30가지 정책제안을 정리한 문서다. 정책제안서를 받아든 당선인들은 "향후 의정활동에 소중한 참고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4명의 당선인들은 고양포럼에 참석한 많은 고양시민들 앞에서 때로는 진중하게, 때로는 허심탄회하게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사진 = 박경만 전문기자]

이어진 당선인과의 대화에서 4명 당선인들은 때로는 진중하게, 때로는 허심탄회하게  앞으로의 포부와 소감을 전했다. 김성회 당선인은 “주변의 반대가 심했지만 선거기간 동안 현정권에 대한 비판을 담은 ‘못 살겠다 갈아보자’라는 현수막 딱 하나만 걸었다. 이 현수막대로 유권자들이 판단해주지 않으면 제가 떨어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당선된 지금부터는 교통문제를 포함한 여러 가지 지역 현안들과 민원들을 챙기는 지역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을 앞으로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준호 당선인은 "국민들이 가장 아플 때 옆에 있어주고 손을 잡아주는 것이 국회의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준호 당선인은 이날 다른 일정으로 인해 주요공약 관련 대화시간에는 함께하지 못했다.

한준호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중 기억에 남는 한 주민이 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한 주민은 제 손을 붙잡고 꼭 당선되길 당부하면서 울었다. 그 주민의 따님이 이태원 참사에서 희생된 분이라는 것이다. 국회의원이 하는 역할이 많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국민들이 가장 아플 때 옆에 있어주고 손을 잡아주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기헌 당선인은 “윤 정권에 대한 정확한 견제와 심판을 우리 민주당이 하지 못한다면 국민들은 저희 당에게서 멀어질 것이다. 윤 정권이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국정운영을 하면서 보여주는 무능과 난맥상을 국민들에게 낱낱이 보여드리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환 당선인은 “지자체장이 예산 일부를 주민에게 던져주는 형태가 아니라 우리 시민으로부터 올라오는 권력에 의해 예산이 집행되는 구조가 정착됐을 때 시장과 시의회의 독닥적 권력을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분권주의자이자 자치주의자인 저는 시장과 시의회의 독단적인 권력 행사가 아닌 주민들의 관여와 참여가 잘 조성되는 본질적인 지방자치가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유권자들의 공감을 위해 4명 당선인들의 주요공약에 대한 보충설명을 듣는 시간도 이어졌다. 김성회 당선인은 특례시 권한 강화, 이기헌 당선인은 ‘아트뮤지엄’ 설립, 김영환 당선인은 문화산업도시 건설 공약에 대한 설명이 뒤따랐다. 

김성회 당선인은 특례시 권한 강화 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킬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성회 당선인은 “저의 예비 공보물 맨 위에 위치한 지역 공약이 특례시 권한 강화다. 100만이 넘는 광역급의 도시인 고양시가 사사건건 경기도 혹은 정부의 허락을 받는 일이 벌어진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마침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특례시 권한 강화를 언급했으니 이를 받들어 관련 특례시 강화 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킬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기헌 당선인은 "미디어아트라는 새로운 장르로 꾸민 세계적 미술관을 호수공원 인근에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기헌 당선인은 ‘아트뮤지엄’ 설립과 관련해 “분절돼 있는 관람과 공연문화를 하나로 엮는 데 결정적으로 필요한 것이 미술관, 특히 회화나 조각보다는 미디어아트 중심의 미술관이라고 생각했다. 미디어아트라는 새로운 장르로 꾸민 세계적 미술관을 호수공원 인근에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 그래서 해마다 킨텍스로 오는 650만의 사람들이 킨텍스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호수공원을 산책하고 또 아트뮤지엄에서 세계적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하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환 당선인은 "일산이 세계 최고의 문화산업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밝혔다.

김영환 당선인은 “일산과 가장 잘 맞고 일산이 앞으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문화산업이다. BTS같은 한류를 이끄는 가수들이 6만 석의 일산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면 세계 유수 언론들이 보도해 일산 공연장이 소개된다. 공연뿐만 아니라 방송영상제작, 음원 산업, 각종 엔터테인먼트, AR·VR 산업 등 공연에 따른 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일산에서 만들 수 있다. 일산이 세계 최고의 문화산업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밝혔다. 

당선인과의 대화를 마친 후 이날 행사를 주최한 고양신문 이영아 대표는 “시민의 권리는 개인과 단체들이 서로 협업하고 연대할 때 더 잘 발현될 수 있다. 이러한 권리를 위해 개인과 단체 간 직접적인 대화의 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고양포럼이 향후 100개의 단체가 함께하는 포럼이 된다면 그 자체로 시민 권력을 발현할 수 있겠다라는 꿈을 꿔본다. 국회의원 당선자들도 어떤 한 주제를 가지고 시민들과 함께 공론화의 장을 만들자면서 먼저 손을 내밀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 = 박경만 전문기자]
[사진 = 박경만 전문기자]
[사진 = 박경만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