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포함 11개 지자체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경쟁 

30일 첨단전략산업단지 발표회 인천·수원·성남·강원·충북 등 고양은 일산테크노밸리에 암-오가노이드 특화단지로 조성 

2024-05-03     이병우 기자
지난 25일 고양시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고양시의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결의대회.

[고양신문] ‘바이오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이하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경쟁을 벌일 지자체가 고양시를 포함해 전국에 11개 지자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0일 ‘첨단전략산업단지 공개 발표회’를 열어 고양시를 비롯한 11개 지자체별로 ‘바이오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서의 특장점을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듣고 평가작업에 돌입했다. 

이날 발표를 통해 드러난, 정부의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에 신청한 지자체 수는 인천, 수원, 고양, 성남, 시흥 등 수도권 5곳과 강원, 대전, 충북, 경북, 전남, 전북 등 비수도권 6곳으로 총 11곳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고양시는 최영수 자족도시실현국장이 프레젠테이션을 했는데, 고양시에는 암센터를 비롯한 6개 대형병원이 있어 임상실험 여건이 우수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특히 사람의 장기 구조와 유사한 ‘장기유사체’를 만드는 기술인 ‘오가노이드’를 개발하고 제조하는 기술을 뒷받침할 임상실험장이 다른 지자체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고양시는 지난해 10월 착공한 일산테크노밸리(87만1840㎡ 규모)를 ‘암-오가노이드 바이오 특화단지’로 조성한다는 특화단지 육성계획서를 경기도에 지난 1월 제출했다. 

고양시에 따르면, 고양 암-오가노이드 바이오 특화단지는 국내·외 선도기업과 국립암센터 등 5개 첨단 재생의료 실시기관을 중심으로 오가노이드 기술을 활용한 암치료제 산업을 육성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암치료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암 유병자 200만명 시대에 대한민국이 세계 장수(롱제비티)산업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육성할 방침이다.

이번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도전한 11개 지자체 중 몇 곳을 지정할지는 아직 공개된 바 없다. 다만 바이오 의약품과 오가노이드(유사 장기) 2개 산업 부문에 1곳씩 최소 2곳을 지정할 것 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산자부 관계자는 “바이오 특화단지를 신청한 지자체 11곳에 대한 평가가 나와야 확실한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해 반도체 사례처럼 바이오 특화단지도 2곳으로 나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일산테크노밸리가 정부가 지원하는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되느냐 여부는 바이오 관련 기업유치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2025년부터 5년 동안 국가예산 5400억원을 확보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단지 조성 인·허가 신속처리 △산업기반시설, 공동연구개발 인프라 및 의료시설·교육시설 등 각종 편의 및 기반시설 조성 △세금·부담금 감면, 민원 신속처리 △정부 연구개발(R&D) 국비 우선지원 등 여러 혜택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