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3전시장, 또 유찰되나... 공사비 상승으로 업체 기피
27일까지 응모 없으면 4회 유찰 작년 11월·12월·올해 3월 유찰 제4차 공고도 1개 업체만 응해 수의계약으로 전환하느냐 고민
[고양신문] 세 차례 유찰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던 킨텍스 제3전시장 시공사를 찾기 위한 제4차 공고가 이달 10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킨텍스와 고양시에 따르면, 17일 현재 제4차 공고에 1개 컨소시엄이 응찰하고 있는데, 공고 마지막 날인 27일까지 또 다른 업체가 응찰하지 않으면 이번에도 유찰된다. 공개경쟁 입찰은 최소 2개의 시공사 혹은 컨소시엄이 응찰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자동 유찰된다. 유찰이 계속된다면 킨텍스 측은 공개경쟁 입찰 대신 수의계약을 진지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공개경쟁 입찰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이번에 제4차 공고에 응한 컨소시엄은 지난 3월 제3차 공고에도 응했다.
윤양순 킨텍스 제3건립단장은 “현재 4차 공개경쟁 입찰을 위한 공고 중이기 때문에 현재 수의계약을 확정했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 남은 며칠 간 좀 더 기다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킨텍스가 국가종합전자 조달 시스템 나라장터를 통해 공고한 ‘제3전시장 건립 용역 입찰’(제 3차)은 사업수행능력평가(PQ)에 단 1곳만 신청해 유찰된 바 있다. 본입찰에 앞서 실시하는 사업수행능력평가는 입찰 의사가 있는 기업의 수행실적과 기술능력, 경영상태 등을 사전 평가해 입찰참가 자격이 있는지 판단하는 과정이다. 3전시장 건립 용역 입찰이 응찰사 부족으로 유찰된 것은 작년 11월과 12월에 이어 세 번째였다.
최근 건설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 등으로 인해 공사비용이 대폭 상승하면서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사업을 맡을 건설사를 찾기가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마냥 착공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작년 9월 기획재정부 가 킨텍스 제3전시장 공사비를 4453억원에서 5998억원으로 1545억원(34.7%) 늘릴 때만 해도 착공 시기를 올해 4월로 계획했다.
3전시장 건립 소요 기간은 32개월이다. 올 하반기 서둘러 착공하면 2027년 상반기, 내년 상반기 착공 시에는 2027년 하반기에나 준공 가능하다.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건설사 선정이지만, 킨텍스 입장에선 늘어난 시설 운영도 부담이다. 산술적으로 킨텍스가 3전시장 개장 이후 연간 30~40%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하려면 연간 1만㎡ 규모 전시회 280~370건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