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박영선 전 장관 도운 중량감 있는 보좌관 배치

22대 의원실 어떻게 운영되나③ 김영환 고양시정 국회의원

2024-05-31     이병우 기자
22대 국회 개원 첫날인 30일, 김영환 국회의원(왼쪽)이 정민구 비서관(9급)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류종철, 김현미 비서관 출신
민현석, 박영선 보좌관 출신
“6g에 담긴 뜻 헤아리겠다”
전반기 상임위는 기재위로  

[고양신문] 30일 제22대 국회가 개원함으로써 보좌진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의원이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과 법안 마련, 소속된 상임위와 정당 활동, 지역구 관리, 민원 처리까지 모두 보좌진 몫이다. 여기에다 의원의 세세한 스케줄과 이미지 관리까지 신경 써야 한다. 말하자면 보좌진의 능력에 따라 의원의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 

김영환 국회의원의 보좌진은 보좌관·비서관·비서 등 9명이다. 한 의원실에 배정된 보좌진의 최대 정원을 맞춘 셈이다. 직급별로 보면 4급 보좌관 2명(류종철·민현석), 5급 비서관 2명(강태영·서상원), 6급(강진성)·7급(김수현)·8급(류지해)·9급(정민구) 비서관 각 1명, 인턴(김지인) 1명으로 구성됐다. 경선 과정에서 선의의 경쟁을 했던 같은 지역구의 이용우 전 국회의원 보좌진은 단 1명도 승계하지 않았다.

김영환 국회의원의 9명 보좌진 중에서 4급 보좌관 2명은 중량감이 남다르다. 2명 모두 문재인 정부 시절 장관을 지냈던 국회의원을 보좌한 경력이 있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류종철 보좌관은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이 20대 국회의원 활동을 할 때 비서관으로 일한 바 있으며, 지난 4·10 총선에서 김영환 의원 당선에 기여한 캠프 내 핵심인물이다.

16대 국회 때부터 보좌진 생활을 했던 민현석 보좌관은 9명 중 최고참이다. 민 보좌관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대 국회에서 활동할 때 보좌관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박 전 장관이 삼성과 ‘다윗과 골리앗’ 싸움을 계속하는 등 초선임에도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일 때 손발을 맞춰온 베테랑이다. 22대 국회에서도 ‘경제통’으로 알려진 김영환 의원과도 손발을 잘 맞출 것으로 기대된다. 

서상원 비서관은 2014년 지방선거 때 김영환 국회의원이 도의원에 나섰을 때부터 인연을 계속 이어오고 있는 인물이다. 강진성 비서관은 고양시소매꽃집연합회장, 고양시수소경제추진회장 등 지역활동을 많이 한 인물이다. 

9명의 보좌진 중에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 상주하며 의원의 입법활동과 정무적 판단을 돕는 ‘회관팀’의 주축은 민현석 보좌관과 강태영 비서관이다. 이에 비해  고양시에 상주하며 지역의 현황과 사정을 살피고 지역을 관리하는 통칭 ‘지역팀’에는 류종철 보좌관과 서상원 비서관이 있다. 강진성·김수현·류지해·정민구 비서와 김지인 인턴 등 나머지 5명은 주로 국회의원 회관에서 김 의원의 일정관리, 문서작성, 의원 수행 등을 분담한다. 

22대 국회 개원 첫날인 30일 김영환 의원은 “무거운 책임감과 소명의식으로 출근하는 첫날이었다. 이미 무너져버린 민주주의와 파탄난 민생과 경제의 상황에서 국민들의 마지막 보루는 이제 22대 국회밖에 없다. 국회의원 배지 6g에 담긴 국민의 뜻을 잘 헤아리고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영환 의원은 22대 국회 전반기에 맡은 상임위가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로 정해졌다. 기재위는 재정·경제 정책에 관한 국회의 의사 결정 기능을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상임위로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면 업무를 원활히 수행하기 힘들 정도로 전문성을 요한다. 당초 김영환 의원은 CJ라이브시티, 킨텍스, 일산테크노밸리, 고양방송영상밸리 등 일산이 가진 ‘4대 성장 엔진’을 연계 가동해 일산을 ‘문화산업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실현하는 데 보다 적합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를 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