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원에서 바삭한 츄러스를 진한 초콜릿에 콕!

[조문주 기자의 공감공간] 츄러스&초콜릿카페 ‘코코에르’

2024-06-06     조문주 시민기자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에 온 듯한 인테리어 
갓 튀긴 츄러스와 초콜릿 딥핑소스 환상조합   
그리스식 파이, 달콤한 연유 커피도 인기 

츄러스&초콜릿카페 '코코에르' 외관.

[고양신문] 정열의 나라 스페인은 대항해시대의 시작을 이끌었던 다양한 문화의 나라다.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자란 식재료와 여러 나라의 문화가 더해진 특별한 요리가 많아 식도락가들에게 맛있는 여행지로 손꼽힌다. 

고양시에서도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초콜릿&츄러스 전문 카페가 문을 열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여행의 설렘 안겨주는 이국적 분위기

일산동구 밤가시마을에 있는 ‘코코에르’ 카페는 멀리서부터 눈에 띄는 이국적인 인테리어로 마음을 사로잡는다. 뜨거운 태양의 나라 스페인 남쪽의 도시 그라나다는 현재와 중세, 아랍과 유럽이 공존하는 곳이다. 돌로 지어진 건축물들이 오랜 세월을 간직하고 있어 중세 건축양식을 잘 보여준다.

‘코코에르’는 작은 정원과 앞마당을 갖는 스페인 파티오 양식으로 꾸며져 고양시에서도 스페인 여행 온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태양이 가득한 한낮에는 시원한 물을 뿜어내는 사자 분수대에서 열기를 식힐 수 있다. 코코에르에서 인기 있는 자리는 통창을 모두 열고 불어오는 자연 바람을 맞을 수 있는 야외 벤치 좌석이다. 유럽의 정원에서 등을 편하게 뉘고 쉬는 듯한 호사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 배낭여행 중 만난 초콜릿 공장에서 영감을 받아  코코에르를 연 강성민 대표.

7개월 전 이곳을 오픈한 강성민 대표는 스페인 배낭여행을 다니며 지금의 코코에르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한다.
“도시와 유명 관광지보다는 스페인 그라나다 남부 쪽과 지방을 다니면서 독특하고 멋진 건축양식에 매료됐어요. 그때 본 초콜릿 공장을 생각하며 지금의 코코에르가 탄생했습니다.”

매장 안의 테이블과 의자들도 스페인에서 공수된 가구들로 꾸몄다. 덕분에 SNS에서 독특한 분위기와 특별한 맛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강 대표는 “남녀노소 누구나 오셔셔 잠시나마 지친 마음을 내려두고 휴양온 듯 편안하게 쉬면서 츄러스 문화를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다”면서 “여행 온 듯한 이색적인 느낌을 전해드리기 위해 매장 인테리어에 많은 정성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의 분수대와 정원이 있는 앞마당의 느낌이 가득한 코코에르에서는 날씨가 좋은 날이면 문을 활짝 열고 자연 바람을 맞는 테라스 자리가 인기다.

미국식과 다른, 전통방식 츄러스

스페인에서는 이른 아침에도, 점심 후 간식으로도, 또는 늦은 밤 술을 즐긴 후 해장 요리로도 츄러스를 먹는다. 미국식 츄러스와 달리 시나몬 설탕과 버터, 여러 첨가물을 배제하고 오로지 물과 소금, 밀가루로 만든다. 코코에르의 츄러스는 80도 이상의 뜨거운 온도로 호화 반죽을 하는 과정에서 특유의 풍미와 쫄깃한 식감을 갖게 된다. 호화작업과 숙성을 거친 츄러스 반죽은 매일 매장에서 주문 즉시 뜨겁게 튀겨져 나온다. 방금 튀긴 츄러스와 한 김 식었을 때 츄러스의 바삭함과 쫄깃함 차이를 비교해 보는 것도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주문 즉시 튀겨 나오는 코코에르의 츄러스와 초콜릿. 그리스식 파이에 상큼한 과일 조림을 얹어 먹는 그릭파이, 진한 에스프레소와 우유거품의 부드러움을 더한 카페 봄본은 달콤한 하루를 선물한다.

시간과 계절 따라 즐기는 다양한 메뉴들

스페인에서는 츄러스를 진하고 꾸덕꾸덕한 초콜릿 딥핑소스에 찍어 먹는다. 카카오 함유량이 70% 이상의 진짜 초콜릿이어야 그 맛과 풍미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그릭파이(greek pie)는 그리스 디저트 부가짜(bougatsa)로, 얇은 페이스트리 반죽 사이에 커스터드 크림이 담겨있다. 여기에 산딸기와 블랙베리 콩포트(compote)를 곁들여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여름에 잘 어울리는 메뉴다. 

하루의 피곤을 말끔히 날려줄 달콤한 카페 봄본은 스페인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우유커피다. 달콤한 연유 시럽과 커피 에스프레소가 들어간다. 코코에르에서는 특별히 건강에 좋은 피칸시럽과 피칸 제스트를 올려 한잔만으로도 든든한 음료로 재탄생했다. 여름을 맞이해 상큼한 과일이 들어간 샹그리아 에이드와 커피향이 부드러운 에스프레소 마티니는 코코에르의 밤에 잘 어울리는 음료메뉴다. 낮과 밤 모두 매력적인 스페인식 츄러스&초콜릿 전문 카페 코코에르로 스페인 남부 여행을 떠나보자.

츄러스&초콜릿카페 코코에르 
주소 일산동구 일산로380번길 63-38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문의 070-7779-1797

코코에르의 낮과 밤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