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3곳 GTX역, 환승센터·주차장 어떻게 되나

2024-06-24     이로운 인턴기자

킨텍스역, 환승센터·임시주차장 CJ와 협의
대곡역, 연말까지 민간주차장 완공 예정
2027 개통 창릉역, “정해진 내용 없어” 

킨텍스역 공정률은 20일 기준 82%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양신문] 오랫동안 기다려온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운정~서울역 구간이 올해 말 개통될 예정이다. 고양시 구간에는 킨텍스역, 대곡역, 창릉역 3개 역사가 들어서는데, 이중 킨텍스역과 대곡역은 연말 개통과 함께 운영을 시작하고, 창릉역은 창릉신도시 조성시기에 맞춰 2027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개통시기만큼이나 관심을 모으는 건 역 주변의 연계 인프라다. 환승센터와 주차시설의 규모가 역의 활용도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에 고양시는 GTX-A 개통 준비 전담반(이하 GTX-A TF)을 구성해 환승센터와 주차장 관련 업무도 맡았다. 시 관계자들과 GTX-A TF 한상선 팀장을 통해 전반적인 현황을 짚어봤다. 

TF가 파악하고 있는 킨텍스역과 대곡역의 공정률(20일 기준)은 각각 82%, 81%로 거의 동일하다. 창릉역은 아직 착공 전 설계 단계다. 가장 궁금한 주차장 확보에 대해 한상선 팀장은 “킨텍스역은 CJ부지 중 C-1일대를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창릉역은 인근부지가 상업지로 변경되기 때문에 아직까지 주차장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는 “대곡역의 경우 시가 작년부터 임시주차장을 운영하지만 연말에 SG레일에서 추가로 민간 주차장을 오픈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C-1부지와 킨텍스역은 직선방향 약 450m거리에 있고 걸어서 6분 정도 소요된다.

킨텍스역 ‘C-1, C-2부지 환승센터 후보지’ 

킨텍스역은 개통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기존 환승센터 계획이 유예되며 아직까지도 확실한 환승센터와 주차장 부지가 정해지지 않았다. 한 팀장은 “현재 CJ가 소유한 C-1부지(장항동 1871)와 바로 옆 C-2부지를 대상으로 현재 환승센터설치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C-1부지는 EBS사옥 바로 옆 공터로서 킨텍스역에서 직선거리로 약 450m 떨어져 있다. 이곳에 환승센터가 설치된다면 킨텍스역까지 도보로 6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시주차장 문제도 환승센터와 연계해 논의 중이다. CJ와의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C-1부지를 킨텍스역 임시주차장으로 사용하다가 환승센터로 용도를 변경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의 계획대로 C-1부지가 임시주차장이 될 경우 주차공간은 약 700면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팀장은 “주차비용을 어떻게 책정할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BS사옥 옆 C-1, C-2부지를 경계에 이미 펜스를 설치했고 킨텍스역 임시주차장 또는 환승센터로 CJ와 현재 협의 중이다.

대곡역, ‘임시·민간주차장 합쳐 291면 확보’ 
기존의 역사와 환승역으로 조성되는 대곡역은 고질적인 주차장 부족에 대한 민원이 폭주했던 곳이다. 이를 다소나마 해소하고자 시는 작년부터 인근 사유지(대장동 385-4)를 임대해 임시주차장을 조성·운영하고 있다. 규모는 65면이고 현재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GTX-A 개통과 연계한 대곡역의 주차장 확보 방안은 SG레일이 추진하는 민간주차장 조성이다. GTX-A노선 건설·운영·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신한은행의 자회사인 SG레일은 올해 12월까지 226면의 주차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SG레일 주차장은 민간주차장이기 때문에 주차요금은 유료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이 마무리되면 대곡역은 기존 임시주차장과 합쳐 총 291면의 주차면적을 확보하게 된다. 시는 “임시주차장의 임대계약이 내년 12월로 끝나지만, 필요에 따라 계약기간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곡역 공정률은 20일 기준 81%로 밝혀졌다.
내년 12월까지 임대 계약한 대곡역 임시주차장은 현재 무료로 65면을 이용할 수 있다.

창릉역, 상업지역… 주차장 부지 확보 난감 
창릉역은 2027년 개통 예정이지만, 아직까지도 구체적인 착공 예정일이 정해지지 않았고, 주차장 조성 계획 역시 윤곽이 드러난 게 없다. 일각에서는 2027년 개통 자체도 미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창릉신도시 개발은 LH가 주도하기 때문에 사실상 고양시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시는 “창릉지구 내 노외 주차장이 생기기 때문에 추가적인 환승센터와 주차장 계획은 현재 없다”고 밝혔다. 또한 한 팀장은 “하지만 현실적으로 창릉역 인근은 상업지역 중앙에 있기 때문에 부지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창릉역 인근은 LH가 주민 이전 안내 현수막이 구역마다 설치했다. 현수막 내용에 주민들에게 2024년 10월 31일까지 이전하도록 기재했다.
창릉역은 현재 착공 전 설계단계며 시설 및 기반 공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