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고령발달장애인, 구체적 지원체계 시급하다
<고양시 고령발달장애인 지원체계 구축 토론회>
고양발달장애인네트워크 주최
장애인 당사자·부모, 생생한 목소리 전달
연구자, 시의원, 관련기관 종사자 한자리
[고양신문] 고양발달장애인네트워크가 주최한 ‘고양시 고령발달장애인 실태조사 및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토론회’가 10일 일산서구청 가와지대강당에서 열렸다. ‘고양시 고령발달장애인 어떻게 살고 있을까?’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가족, 시의원, 관련 기관 종사자 등 130여 명이 참석해 ▲고령 발달장애인이 처한 어려운 환경 조건 ▲고령 발달장애인에게 필요한 지원 체계 ▲정책적 제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토론회는 문정화 고양시정연구원 행정사회연구실장의 ‘고양시 고령 발달장애인의 생활 실태와 정책 방안’에 대한 기조 강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신인선 고양시의원은 고령 발달장애인에 대한 고양시 정책에 대해, 박혜진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 사회복지사는 장애인복지관 실천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발달장애인 어머니 권영애씨는 고령의 나이에도 중장년 발달장애 자녀를 마지막 순간까지 책임지고 돌봐야 하는 현실을 토로하며 “우리 사회가 고령 발달장애인과 가족을 이해하고, 부모가 마음 놓고 눈을 감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체계를 시급히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고령 발달장애 당사자인 유경자씨는 성인기 이후 홀로 지역사회에서 살아오면서 경험할 수밖에 없었던 부정적 사건들을 이야기하며 “가장 필요한 것은 도움이 필요할 때 망설임 없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존재”라며 “고령 발달장애인들도 건강하게 마음 편하게 살고 싶다”고 호소해 큰 공감을 자아냈다.
고양발달장애인네트워크 신혜용 회장은 “중장년 이상의 발달장애인의 경우 부모는 이미 고령이 되어가고 있고, 형제나 친지의 도움도 기대하기 어려운 위기상황에 처하고 있다. 오늘 토론회는 이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방향을 모색하는 소중한 자리가 됐다”면서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실질적인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고양시 발달장애인 부모님들과 함께 고양발달장애인네트워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