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개발 K-컬처밸리, 조속 추진이 ‘졸속’ 추진될라 

경기도, 계약해제 ‘CJ부지’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결정권자인 산자부 지적에  제외했던 곳이었는데…

2024-07-13     이병우 기자

[고양신문] 경기도가 8년 만에 무산된 K-컬처밸리 개발사업 부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지만, ‘여론 무마용’이라는 지적과 함께 성공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K-컬처밸리 개발사업부지가 경제자유구역 후보지에 포함되는지 여부가 상황에 따라 번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산동구 장항동 32만6400㎡(약 10만평)인 K-컬처밸리 사업부지는 2022년 10월 경기도로부터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된 될 당시에는 포함되어 있었다. 당시 경기도가 고양시에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한 곳은 JDS(장항·대화·송포) 지구 26.7㎢(약 800만평)이었다. 여기에는 K-컬처밸리 사업부지를 비롯해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킨텍스 1·2·3전시장, 장항지구 부지 등 일산지역의 기존 개발지와 개발 예정지가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데 경기도가 작년 5월부터 산업연구원에 의뢰해 착수한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개발계획 수립 연구용역’ 과정에서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면적이 26.7㎢(약 800만평)에서 17.66㎢(약 534만평)으로 34%정도 축소됐다. 경기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산자부로부터 사전 자문을 받은 결과 고양시가 원하는 경제자유구역이 너무 비대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 지적에 따라 K-컬처밸리 사업부지, 장항지구와 킨텍스 전시장 부지 등 기존 개발된 지역은 경제자유구역 후보지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공개된 ‘경기경제자유구역 고양JDS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 나타난 고양시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구역.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면적이 26.7㎢(약 800만평)에서 17.66㎢(약 534만평)으로 34%정도 축소됐다.

그리고 경기도는 지난 5일에는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개발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면서 다음달인 8월에 산자부에 추가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경기도는 지난 8일 갑작스레 무산된 K-컬처밸리 개발사업 부지를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1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컬처밸리 부지를 공영개발 방식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 단독 또는 공동사업시행이나 사업목적법인설립 등 다양한 사업방식을 열어두고 전문가 그룹과 논의해 가장 효과적인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는 것.

이를 위해 경기도는 JDS(장항·대화·송포) 지구에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에 K-컬처밸리 부지를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 부지사는 “K-컬처밸리 사업의 성공을 누구보다도 바라는 고양시민 및 경기북부 도민들을 위해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1년 넘게 진행한 용역 결과와 다르게 경기도가 계약 해제한 K-컬처밸리 개발사업 부지를 다시 경제자유구역에 포함시키겠다는 발표는 계약 해제 주체인 경기도에 대한 반발여론을 무마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더구나 경제개발구역 결정권자인 산자부는 무분별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피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총량제’를 실시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총량제가 제한하는 규모는 360㎢로, 이미 지정된 경제자유구역이 273㎢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약 90㎢만큼만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시 고양시의 경제자유구역 면적을 넓히겠다는 것 자체가 실현가능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