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빛낸
고양시청 박혜정·박주효·이유연
박혜정 +81kg 은메달, 박주효 아쉽게 7위 이유연 800m 계영 결승서 7위
[고양신문] 숨막히는 더위를 잠시 잊게 해준 파리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고양시청 직장운동부의 역도 박혜정·박주효, 수영 이유연도 국가대표로 출전해 빛나는 레이스를 펼쳤다.
박혜정은 11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역도 여자 +81㎏ 경기에 출전해 인상 131㎏, 용상 168kg, 합계 299kg을 기록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혜정은 역도 시작 2년 만에 장미란의 고등학교 시절 기록을 넘으며 일찌감치 ‘포스트 장미란’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4월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에서는 인상 130kg, 용상 166kg, 합계 296kg으로 한국신기록을 경신하며 파리올릭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파리올림픽에서 첫 올림픽 메달을 손에 쥔 박혜정은 2012 런던 올릭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장미란 이후 12년 만에 한국 여자 최중량급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박혜정은 12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첫 올림픽이라 긴장과 두려움이 있었지만 그걸 이겨내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컸기에 잘 떨쳐내고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며 “다음에 있을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국내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주효는 9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역도 남자 73kg급 경기에서 인상 147kg, 용상 187kg, 합계 334kg을 들어 12명 중 7위에 올랐다.
박주효는 인상 1차 시기 146kg을 들지 못했고 2차 시기에서는 147kg으로 증량해 2차 시기를 성공했다. 3차 시기에서 150kg을 시도한 박주효는 바벨을 들다 뒤로 넘어졌다. 용상에서는 1차 시기에 187kg을 실패한 뒤 2차 시기에 성공했다. 3차 시기엔 196kg을 시도해 동메달을 노렸지만 등 뒤로 바벨을 떨어트렸다.
2021년 군 복무 중 허리를 크게 다치며 장애 5급 판정을 받았지만 재활 훈련에 매진해 1년 만에 플랫폼 위로 복귀한 박주효는 지난 4월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 남자 73kg급 경기에서 인상 15kg, 용상 195kg, 합계 345kg을 들어 5위를 하며 파리출전권을 따냈다.
용상 마지막 시기에서 바벨을 떨어트린 뒤 아쉬움의 눈물을 쏟은 박주효는 1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던 올림픽이라 더 아쉬움이 큰 것 같다”며 “다음 올림픽까지 열심히 죽어라 준비할 테니 역도를 잊지 않고 관심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유연은 지난달 30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800m 계영 예선전에서 한국 두 번째 주자로 출전했다. 이날 예선에서 7분07초96으로 16개국 중 7위에 오른 한국 남자 수영은 사상 처음 계영 종목 올림픽 결승 무대에 올랐다. 결승전에는 양재훈,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가 출전해 역영을 펼쳤지만 7분07초26을 기록하며 전체 6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