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등기 작가, 성당 성지순례 작품 전시
주엽동 성당에서 9월 한 달간 전시 섬세한 연필화로 19곳 성지 표현
2024-08-30 한진수 기자
[고양신문] 박등기(유스티나)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이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일산서구 주엽동 성당(주화로 48)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박 작가가 3년 동안 한국의 성지를 다니며 자세히 관찰하고 정성을 다한 성당 그림을 선보인다.
박등기 작가는 성지순례로 마주한 19곳의 성당을 섬세한 연필화로 표현했으며, HB, 2B, 4B, 6B, 9B 연필을 사용해 사실적으로 그림을 완성했다. 한 작품당 두 달 가까이 소요된 경우도 있어,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시간이 엿보인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횡성 풍수원 성당을 비롯해 진주 사봉 공소, 원주 대안리 공소, 밀양 명례 성지, 제주 용수 성당, 괴산 연풍 성당, 진천 배티 성당, 왜관 베네딕도수도원 성당, 강릉 주문진 성당, 대구 비산 성당, 울산 언양 성당을 선보인다.
박등기 작가는 수채화를 그리기 시작한 지 6년 만에 성당을 주제로 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곳에 가면’이라는 슬로건 아래 준비한 것으로, 신앙 안에서 자신이 더 겸손하고 단단해졌다. 연필 소리에 마음이 씻기고 성당을 쌓아가는 시간만큼 나의 노년 역시 성장했다. 앞으로도 성당을 주제로 한 작품 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그동안 그려온 성당들을 모아 한 권의 작품집을 출간하는 것이 꿈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