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이송률 50%, 병원 연결 “쉽지 않다”
고양‧일산소방서, 추석 비상근무 김포, 은평, 의정부까지 인근이송도
[고양신문] “우선 처치가 가능한 1차 병원으로 이송하고, 응급환자들의 경우 2차 병원으로 이송하는 체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양시는 비교적 큰 병원이 많은 편이지만 솔직히 답이 없기는 합니다.”
고양소방서, 일산소방서는 추석명절 전날부터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특히 지난 8월 일산동구에서 2세 소아가 병원 이송을 거부당해 위급상황에 빠진 상황이어서 응급의료 대처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안전하고 건강한 명절 보내기’ 홍보자료를 만들어 9가지 응급약품을 비치하도록 안내했고, 추석 기간 당직 병의원, 약국을 안내했다. 병원 이송 관련해서는 1, 2차 진료 가능여부를 체크해 단계적인 이송을 하는 등 대응을 했으나 응급실 연결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고양소방서 담당자는 “추석 명절 동안 다행히 위급한 상황이나 응급의료 요청이 더 많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어렵다. 그나마 대형병원이 근처에 있는 고양시도 응급병원 연결로 현장 소방관들이 애를 먹고 있다”며 “최근 응급의료 관련 관심이 집중돼 언론 접촉도 주의하도록 해서 매우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고양소방서는 6월 2045건, 7월 2179건, 8월 2245건으로 1일 약 70건 정도 응급의료 관련 출동을 했다. 일산소방서는 6월 2770건, 7월 3162건, 8월 3256건으로 일평균 약 100여건. 이중 병원이송률은 약 50% 정도다.
일산소방서는 일산백병원 21%, 일산복음병원 20%, 일산병원 13%, 동국대일산병원 10%, 명지병원 7.8%, 더자인병원 6%, 김포우리병원 2.5% 순으로 이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양소방서는 내부 지침을 이유로 병원 이송 현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덕양구를 담당하는 고양소방서는 명지병원으로 주로 환자들을 이송하고 있고, 인근 의정부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으로도 가고 있다고 밝혔다.
고양소방서 정귀용 서장은 “응급환자 분산 이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에 명지병원이 있고, 비상응급체계를 구축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도 “응급실 부족 등으로 이송에 시간이 걸리는 등의 문제는 불가피하고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