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께 색소폰 연주 들려주는 관리소장

이백래 원흥마을 11단지 관리소장

2024-09-25     박영선 기자
이백래 관리소장이 색소폰 연주 시범을 보였다.

[고양신문] 이백래(60세) 관리소장은 덕양구 원흥동 고양삼송 LH원흥마을 11단지아파트(LH주거행복지원센터/임대주택)에서 색소폰 연주하는 관리소장으로 불린다. "11단지에는 사회초년생, 신혼부부도 있지만 대부분 고령의 입주민들이 살고 있고, 돌아가신 어머니 같은 입주민들에게 색소폰 연주를 들려드리고 있다"고 한다.
지난 봄에 열렸던 '원흥마을 바자회' 행사에서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엄마가 생각이 난다~'는 이 소장의 홍시 연주에 고령의 입주민들은 흥얼거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 소장은 "어르신들이 밝은 얼굴과 환한 웃음으로 박수장단을 맞춰 주셨고, '우리 소장님 멋지다!'라며 손도 잡아주셨다"라며 흐뭇해했다.

그는 퇴근 후엔 일산동구 백석동에서 색소폰을 배운다. 덕양구 덕은동 집은 공동주택이어서 연습하기가 곤란해 퇴근 후 아예 시간을 내 레슨과 연습을 반복하고 있다. 고령의 어르신들이 흥겨운 트로트를 좋아하셔서 주로 트로트 곡으로 연주를 하며, 주말엔 수강생들끼리 2~3명씩 연주울림소리에 도움 되는 강변이나 다리 밑에서 연습을 하기도 한다. 

2007년 1월 주택관리사 자격을 취득한 후 현재까지 18년 동안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일하는 그는 이곳 LH원흥마을 11단지에서는 2022년 3월부터 근무하고 있다.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은 점을 감안, 어르신들에게 텃밭화분 40여 개를 분양했다. 어르신들은 텃밭화분에 상추, 토마토, 호박 등을 심어 농작물을 가꾸고 수확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이 소장은 "직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고령어르신들의 일상을 꼼꼼히 챙기는 일이 보람 있다"라며 "바자회를 열고 텃밭화분을 가꾸며 입주민들의 소통도 활발해졌다"라고 전했다. 이 소장은 이어 "우리 원흥11단지 832세대 입주민들이 더 행복하고 즐겁도록 색소폰 연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고령의 어르신들이 가꾸는 텃밭화분에 이백래 관리소장이 물을 주고 있다.
지난 봄에 열린 원흥마을 바자회 행사에서 이백래 관리소장이 색소폰으로 '홍시'를 연주하고 있다.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는 이백래 관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