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열무가 지리적표시 등록된 것 아시나요

김태형 '무니농장' 대표

2024-10-02     박영선 기자
김태형 대표가 일산열무를 수확하고 있다.

[고양신문] 김태형(48세) 대표는 덕양구 섬말다리(토당동, 한강에서 1.5㎞) 3000평, 일산동구 신평마을(백석동) 800평, 고봉산 밑(성석동) 3000평, 총 6800평 밭에서 일산열무 1가지 품종을 사계절 내내 시설재배하고 있다. "일산열무가 지난 4월 지리적표시 제115호로 등록(농림축산식품부)됐는데 지금도 잘 모르시는 소비자가 많아 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일산열무'는 싱싱하고 아삭한 맛을 자랑하는 고양시 특화농산물이다. 일산지역의 기름진 한강 충적토에서 철분, 무기질 함량이 풍부한 지하수로 생산되며, '지리적표시' 는 농수산물·가공품의 품질이 특정지역의 지리적특성에 기인하는 경우 해당지역에서 생산된 특산물임을 나타내는 표시다. 2021년부터 일산농협을 주축으로 6개 지역농협이 설립한 일산열무 협의회 협동조합과 함께 일산열무의 지리적표시 등록을 추진해왔다. 지역성과 유명성, 역사성, 지리적 특성 등 엄격한 기준에 따라 심의를 거쳐 지난 4월 지리적표시 등록을 완료했다. 이번 지리적표시 등록으로 생산자를 보호하고,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일산열무의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서울에서 20년간 직장생활을 했고, 아는 형님의 권유로 농업에 종사하게 됐다. 올해 4년차로 아내 최문희씨의 애칭을 따 농장이름을 '무니농장'이라고 지었다. "씨를 뿌리고, 성장과정을 보며 열무를 수확하면서 직장에서의 성과와는 또 다른 기쁨을 얻는다"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토양에 농축산 발효퇴비를 적정한 시기에 잘 공급하고, 하우스 천장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키우고 있다. 한겨울인 1월에는 파종한 후 하우스 안에 보온을 위해 작은 하우스를 터널식으로 설치한다. 그러면 재배기간이 2개월 소요돼 3월에 수확한다. 이후에는 재배기간이 45일, 기온이 올라가면 30일 후 수확한다. 5~8월엔 23일 재배기간으로 1년에 9번 수확한다. 수확한 열무는 행주대교 건너 가까운 강서농산물도매시장으로 직접 출하한다.

김 대표는 "열무 한 가지 품종을 선택한 것은 파종과 수확날짜를 제때 맞출 수 있고 채소 품질을 올리며 전문성까지 좋아지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작년까지는 한강의 시원한 바람과 햇살이 열무를 키웠는데, 유난히도 무더위가 길었던 올해 여름엔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지도농협 조합원이고, 한국후계농업경영인 고양시연합회 지도지구 총무인 김태형 대표는 "4년차 농부임에도 일산열무 재배 달인이 된 것은 선배농업인들의 친절한 가르침 덕분"이라며 "지리적표시 등록 일산열무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더 좋은 품질로 재배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형 대표가 싱싱한 일산열무를 수확하고 있다.
수확한 일산열무를 전용박스에 담아 행주대교 건너서 가까이 있는 강서농산물도매시장으로 직접 출하할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