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자각하고 탄소중립 실천에 한걸음”
‘탄소발자국 체킹헬스PT’발표회 4개월간 참가자들 실천결과 공유 생활습관 바꾸고 아이디어 나누고
[고양신문] “‘탄소중립 근력을 키우는 헬스피티(PT)’라는 문구가 신선해서 참여했어요. 밴드로 인증을 하고, 서로의 생활을 공유하고, 일상으로 내면화할 수 있었습니다. 헬스 PT를 통해 다이어트를 하고 살을 빼듯이 탄소중립도 빨리 실천하고 내면화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매일매일 실천했습니다.”
‘당기고’팀의 차미성씨가 두 달 동안의 실천 사례 발표 소감을 전했다.
사단법인 고양마을포럼과 고양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이 함께 주최‧주관하고,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 지원한 ‘탄소발자국 체킹 헬스 PT로 기후위기 탈출’ 최종 결과발표회가 지난 5일 일산 한양문고 한강홀에서 열렸다. 6월 19일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의 ‘기후위기와 인류세, 인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강의를 시작으로 강의와 현장탐방, 워크숍, 실천 프로그램이 4개월 동안 진행됐다. 고이지선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원의 ‘1.5도 라이프 스타일 알아보기’ 강의와 워크숍은 실천 프로그램의 지침이 됐고, 연천 제로웨이스트샵, 이태원 노노샵 탐방은 실천 현장을 보고 배우는 시간이었다. 방송인 줄리안과 강신호 대안에너지기술연구소장을 만나 왜 기후위기를 실천하고 어떻게 실천할지를 보고 들었다.
두 달 동안 참가자들의 실천프로그램은 당기고, 들길, 물방울, 제로탄소, 원당마을행복학습관 등 5개 팀으로 나눠 네이버 밴드에 활동을 인증하고, 엑셀파일로 개인의 탄소줄이기 수치를 계산해 적으면서 진행됐다. 각 팀마다 강사들이 배정돼 활동을 도왔다.
최경애 전 고양시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은 ‘탄소중립, 기후위기극복 실천방안’ 주제의 강의에서 “2개월 동안 진행한 헬스 PT는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키고 지속시켰고 네이버 밴드 활동을 통해 탄소중립 활동의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우리의 참여만으로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는 없지만 모두가 사회활동가로 한걸음을 걷게 됐다”고 평가했다.
기후위기 실천을 위해 아파트에 태양광 설치를 위해 관리사무소를 찾았다가 거절당했다는 차미성씨는 “에너지 프로슈머를 이슈로 면접을 봐서 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통장이 됐다”며 “통장 임기 동안에 아파트 미니 태양광 설치를 시도해보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들길’팀의 김재순씨는 “팀원들과 회의를 하면서 몇 가지 실천방안을 정리했는데 하나는 고양시의회에 시민들과 함께 기후위기 실천 조례를 제안하고, 고양시 농협 로컬푸드매장을 이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물방울’팀의 이한용씨는 “쉬운 것부터 실천하자는 생각에서 냉방온도 줄이기, 우유 대신 두유 마시기, 매일 엑셀로 실천 활동 적기, 비닐봉투 가지고 다니면서 남은 음식 싸오기 등을 해보았다”며 “두 달 동안의 실천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물방울이 모여 강, 바다가 되듯이 개인의 활동이 모여 세상을 바꾸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원당마을행복학습관의 이혜자씨는 “우리팀은 자주 만나 수다도 떨면서 공유를 했다. 우리 세대는 다 어려웠는데 절약하고, 덜 버리고, 덜 사는 알뜰한 실천은 모두 잘 하고 있었다”며 “개인의 실천도 중요하지만 정부, 정책이 중요하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애쓰는 기업에는 인센티브 주고, 정부가 좋은 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개인의 실천으로 지구온도를 당장 낮출 수는 없지만 기후위기를 자각하고 실천하는 시민이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자평을 했다. 이날 결과보고회에는 윤주한 고양마을포럼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이재준 전 고양시장이 참석해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참가자들의 활동평가
“작년에 에어컨을 이틀 틀었는데 올해는 거의 한 달을 틀었다. 내년에는 더할 것이다. 그럼 개인이 할 수 있는 목표치는 없다. 에어컨에 졌다.”
“우울하지만 어려울 것 같아요. 어마어마한 파도에 비해 우리의 노력이 너무나도 미약하게 느껴졌어요.”
“전반적인 사회분위기가 조성돼야 하고 탄소배출을 하는 삶의 양식이 아주아주 힘들어지게 되지 않는 한 멈춰질 것 같지 않아요.”
“주민센터에 투명패트병을 가지고 갔는데 안 받아준다. 행정이 제대로 하지 않는다.”
“전통시장 상인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면 좋겠다. 전통시장에서는 무조건 비닐을 사용하고 있다.”
“아파트에 미니 태양광 설치를 하려고 관리사무소에 갔더니 선례가 없다고 해서 못했다. 주민들의 이해도도 너무 없고, 동대표들도 이해를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