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서원 추향제 정성스럽게 봉행

"무명 용사의 넋도 기릴 수 있기를"

2024-10-18     이옥석 기자

[고양신문] 행주서원(원장 권정택)은 지난 17일 추향제를 봉행했다. 초헌관은 강홍강 고양향교 전교, 아헌관은 김충신 전 성균관 유도회 고양시지부 회장, 종헌관은 권성옥 안동권씨 문중대표, 선주만 보성선씨 문중대표, 변성석 황주변씨 문중대표, 이남무 전주이씨 문중대표, 정종휘 압해정씨 문중대표가 맡았다. 감재는 권정택 행주서원장, 대축은 정대채 전 용강서원장, 집례는 이현규 행주서원 부원장, 해설은 정영애 전 여성유도회장이 맡아 봉행했다.

고양시 유림들은 하루 전날 모여 행주서원을 청소하고 유기그릇을 닦은 후 습의라고 부르는 연습까지 하며 추향제를 준비했다. 행사 당일 추향제를 찾은 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권은경 여성유도회 총무는 정성스런 찻자리를 준비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행주서원에 배향된 변이중 선생의 후손인 변온섭 봉암서원장, 안동권씨 추밀공파 권오돈 회장, 안동권씨 석주공파 권경일 회장, 권행완 안동권씨 대종회보 편집국장을 비롯해 고부미 시의원, 김광주 충장사 제전위원, 이충구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전회장, 세계평화여성연합 덕양지부 회원들, 지정자 최영장군 위령굿 보존회장 등이 참석해 추향제를 봉행했다. 
초헌관을 맡은 강홍강 고양향교 전교는 “행주서원을 복설한 지 23년이 되어가는 행주서원 추향제에 많은 문중에서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전 행주서원의 원장을 지냈고 오늘 초헌관을 맡아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선조님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변온섭 봉암서원 원장은 “변이중 선조님의 13대로서 화차를 만들어 나라를 지켜내신 선조님의 활동을 널리 알리기 위해 현창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행주대첩 당시 양천에 주둔하며 본인이 만든 화차를 이곳에 보내 큰 승리를 이끌 수 있도록 하셨던 변이중 선조님을 배향하는 것뿐만 아니라 천리길 먼 전라도에서 이곳까지 참전했던 무명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순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정택 행주서원장은 “추향제를 준비하느라 힘써주신 유림들과 추향제 봉행을 위해 먼길 마다않고 찾아주신 내빈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행주서원이 충과 효의 정신을 널리 교육하는 터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