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 활주로 활짝 개방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체험 ‘한마당’
경의중앙선 ‘한국항공대역’ 변경 기념 민‧관‧군 제1회 활주로축제 함께
단절 아닌 소통·화합의 공간으로
활주로 의미 바꾼 상생 문화축제
항공레저 체험과 축하공연 ‘풍성’
배철수·구창모·소녀시대 써니 출연
[고양신문] 한국항공대가 지난달 26일 지역과 대학 사이에 가로 놓인 ‘활주로’를 시민에게 활짝 개방했다. 활주로 위에서 다채로운 항공레저 체험과 문화공연을 펼친 ‘제1회 활주로축제’가 열린 것. 경의중앙선 한국항공대역 2번 출구 앞 활주로에는 종일 수많은 시민과 민‧관‧군 관계자가 참석해 ‘함께, 날다(Fly Together)’라는 주제에 어울리는 소통과 화합의 한마당을 함께 즐겼다.
경의중앙선 ‘한국항공대역’으로 역명이 변경된 것을 기념하는 의미로 열린 이번 축제는 한국항공대가 주최하고 대한민국항공회, 육군 제1750부대, KBS N이 공동주관으로 진행됐다. 또한, 고양특례시, 대한항공, 진에어, 에어프레미아가 후원에 참여했고, 특히 대한민국항공회는 당일 함께 열린 ‘제9회 항공레저 페스타’를 한국항공대와 공동으로 주최했다.
축제 당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한국항공대가 사용하는 활주로와 주변 공간에서 펼쳐지며 관객들에게 풍성한 즐거움을 안겼다. ‘제9회 항공레저 페스타’의 하나로 열린 모형 항공기 대회와 미니 드론 레이싱 대회부터 대한민국항공회의 동력 패러글라이딩 축하비행, 고양버스커즈와 함께하는 시민노래자랑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활주로 위에서 열린 다양한 항공레저 체험부스 프로그램은 가족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날 특히 인기가 높았던 건 수리온 헬기·열기구·UAM 시뮬레이터 탑승 체험이었다.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의 탑승 체험은 사전 예약이 1분 안에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한국항공대 활주로 위에서 수리온 헬기를 탄 관람객 200명은 한국항공대 일대의 하늘을 비행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한국항공대 학생들이 함께한 열기구 체험과 UAM 시뮬레이터 체험도 이에 못지않게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도 에어로켓, 비행기, 동력기 제작 체험, 드론축구, 드론낚시 등 조종 체험까지 다양한 체험행사가 오후 내내 진행되며 활주로 위에는 종일 어린이들의 웃음이 그치지 않았다.
오후에는 활주로 위에서 축하공연이 열렸다. 고양시립합창단의 남성 4중창으로 활기차게 시작된 축하공연은 관람객들의 열띤 호응을 받은 공군 군악대, 백석예술대 실용댄스학부, 육군 태권도 시범단의 퍼포먼스로 이어졌다.
축제의 피날레는 한국항공대 밴드 동아리 ‘활주로’ 팀과 활주로 출신으로 그룹 ‘송골매’를 결성한 방송인 배철수의 합동 공연인 ‘활주로 리턴즈’팀이 장식했다. 특히 송골매 멤버였던 구창모와 소녀시대 써니가 특별출연해 학생들과 함께 멋진 무대를 꾸렸다. 모든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킨 관람객들에게는 행운권 추첨을 통해 국내외 항공권이 경품으로 제공됐다.
행사를 끝까지 지켜본 관람객들은 “활주로라는 이색적인 공간에서 열리는 행사라 기대를 많이 하고 왔는데, 활주로 위로 열기구가 떠 있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라면서 “전시체험 부스와 축하공연도 풍성해서 가족 관람객이 참여하기 좋은 행사였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활주로축제를 주최한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은 개회식 환영사에서 “앞으로도 일 년에 한 번은 활주로를 오픈해 대학과 지자체와 군이 시민과 함께하는 뜻깊은 행사를 진행해 전국적인 축제로도 발전시키겠다고 약속드린다”며 “익어가는 화전의 가을 하늘 아래서 모두 함께 준비한 축제를 마음껏 즐기시고 화전과 한국항공대를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홍순길 대한민국항공회 수석부회장은 축사에서 “72년의 역사를 가진 항공우주 종합대학인 한국항공대에서 제1회 활주로축제와 제9회 항공레저페스타라는 두 개의 항공 축제를 열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오늘 행사에 참여한 모든 분이 새로운 경험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서 이동환 고양시장도 축사를 통해 “대학이 가진 지식과 자원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멋진 행사를 마련해주신 한국항공대에 감사드린다”며 “고양시 관내 대학으로서 우리나라 최고의 항공우주 종합대학인 한국항공대와 국토교통부 K-UAM 실증사업 등을 추진 중인 고양시가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축제에는 한국항공대 허희영 총장, 대한민국항공회 홍순길 수석부회장,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한준호 국회의원, 고양특례시의회 김운남 의장, 육군 제1750부대 김기인 부대장, KBS N 이강덕 사장, 에어프레미아 박영철 부사장, 토골라니 에드리스 마부라 주한탄자니아대사, 신대현 한국항공대 총동문회장, 경기도의회 이경혜‧명재성 의원, 고양특례시의회 고부미‧김수진‧김희섭‧원종범‧이철조‧임홍렬 의원, 국민의힘 장석환 당협위원장, 화전동 주민자치위원회 이병순 회장, 대덕동 주민자치위원회 이진원 부회장 등이 주요 내빈으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