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영화 <제로썸> 고양 첫 상영
진상규명 다룬 다큐,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작 11월 21일 오후 7시30분 메가박스 백석벨라시타
시민 1천명 배급위원, 전국 상영관 줄이어
[고양신문]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다큐멘터리 <침몰 10년. 제로썸> 이 오는 21일 고양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상영 일정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고양에 이어 전주, 부천, 안성, 성주김천구미, 수원, 논산, 세종, 평택, 부산 등 10개 극장이 확정됐다. 영화 <침몰 10년. 제로썸> 은 21일 오후 7시30분 메가박스 백석벨라시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선착순 무료상영이다.
이 영화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을 받기도 했으나 이후 배급사를 찾지 못하던 중 시민 1000여 명이 배급위원으로 합류하면서 대중에 공개될 수 있게 됐다. 이후 예술인들의 권익보호와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 힘을 보태면서 전국적으로 상영관들이 잡히고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제로썸은 세월호 침몰 10년, 아직도 마무리되지 못한 진상규명의 민감한 주제를 정면으로 바라보려 노력했다. 2014년 4월 16일 이후 가족들과 국민들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외쳤고,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등 4차례 만들어진 조사 기구에서는 아직도 침몰 원인을 특정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영화에서는 세월호 침몰의 원인으로 논란이 됐던 내인설과 외력설, 의혹으로 제기됐던 잠수함설을 다루고 있다.
영화를 만든 윤솔지 감독은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외력을 배제할 수 없으나 명확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외력으로 확정할 수 없다’는 모호한 답변을 들으며 다시 한 번 세월호의 10년 역사를 들여다보고, 의문의 해답을 얻기 위해 최대한 사실에 근접하게 다가간 전문가, 목격자들을 만나보았다”며 “영화는 여기까지이지만 이후 또 다른 누군가들이 이어나갈 수 있겠지 하는 마음에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윤솔지 감독은 주로 사회에 의한 안타까운 죽음을 다루는 작품을 만들어왔다. 2022년 <국민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플리커스 로드 아일랜드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2022년 <없는 노래>는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초청, 2018년 <엄마 나예요, 아들>은 런던 국제영화제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감독상, 스위스 국제영화제 단편 다큐멘터리 공식 초청 등의 수상 경력이 있다.
상영 문의 010-5103-2592. 예고편영상 https://youtu.be/RVi5JXXes9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