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팔현 추향제 봉행 “선현의 뜻 이어지길”
[고양신문] 고양팔현(문봉서원) 추향제가 지난 11일 고양문화원 대강당에서 봉행됐다. 고양문화원(원장 김용규)이 주최하고 고양시향토문화진흥원(원장 안재성)이 주관했으며 고양향교와 성균관 유도회고양시지부, 한국민속문화협회가 후원했다.
이날 추향제 봉행의 초헌관은 김용규 고양문화원장이, 아헌관은 권정택 행주서원장이, 종헌관은 정영식 경주정씨 추밀공파회장이 맡았다. 추향제를 총감독하는 역할인 감재는 안재성 고양시향토문화진흥원장, 집례는 정대채 문봉서원유사, 대축은 이현규 문봉서원유사가 맡았다.
문봉서원에 배향됐던 고양팔현은 조선시대 선비들의 모범으로 칭송 받아온 추강 남효온, 사재 김정국, 복재 기준, 추만 정지운, 행촌 민순, 모당 홍이상, 석탄 이신의, 만회 이유겸 선생으로 조선시대 유학자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초헌관 김용규 문화원장은 “고양팔현은 높은 학문과 강직한 성품으로 늘 베푸는 일에 전념했으며 국난의 시기에는 의병을 일으켜 싸우시고, 백성을 위해 직언으로 상소해 수난을 겪기도 했다”며 “오늘 제례를 통해 고양팔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고양의 소중한 역사와 문화가 시민들에게 한층 더 깊게 뿌리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김운남 시의장은 “문봉서원에 배향되셨던 여덟 분의 정신적 사상을 기리는 오늘의 추향제는 고양의 뿌리를 되새기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지혜와 방향을 제시하는 의미있는 행사”라며 “우리 지역의 전통문화 행사가 지속적으로 계승발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재성 원장은 “선현들의 교훈과 지혜를 통해 새로운 질서와 가치를 만들어내고 그런 과정을 통해 발전하는 것이 역사”라며 “중지승성(衆智勝成)이라는 사자성어처럼 어질고 지혜로운 사람들이 뜻을 합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듯이 고양팔현이 배향되셨던 문봉서원도 반드시 복원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