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철 의원 “시민 공감대 없는 꽃박람회 예산집행”
시정질문 – 신현철 시의원
호수공원보행로 펜스문제 지적
불편만 초래한 4억5천만원 예산
콘텐츠 대비 고가 입장료 지적
[고양신문] 신현철(송포·덕이·가좌) 시의원은 지난 26일 열린 고양시의회에서 고양국제꽃박람회의 현재 운영방식과 구성에서 나타나는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주제로 시정질문을 했다.
신 의원은 질의 초반에 매년 박람회 종료 후 반복되는 의문들을 나열하며, “박람회의 목적, 행사 내용, 예산 적정성, 그리고 시민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실질적 효과에 대해 명확히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문객 입장에서 박람회를 평가해야 하며, 지금의 운영 방식은 주최 측의 관점에서만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4고양국제꽃박람회 기간 동안 일산호수공원 내 일부 보행로에 설치된 펜스 문제도 언급했다. 일산호수공원 중심에 자리한 한울광장부터 서쪽 끝 노래하는분수대까지 보행로를 따라 철제봉이 연이어 박힌 것이다.
신 의원은 “시민의 일상 공간을 통제해 불편을 초래하고, 약 4억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점은 부당하다. 행사기간 동안 일부 구역을 제한한다 하더라도 일상적인 휴식과 여가를 위한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고려한 유연한 대처가 필요했다”며 “결국 시민의 혈세로 호수공원의 주인인 고양시민을 제약하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예산집행 과정에서 시민과의 소통과 공감형성이 부족했다는 점”이라면서 “시민 의견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예산 집행 과정에서 투명성과 효율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동환 고양시장은 “올해 꽃박람회 행사구역에 호수공원 보행로 일부가 포함되어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 민원이 있었다. 이런 불편사항 개선을 위해 내년 꽃박람회 행사장 조성시에는 보행로를 포함하지 않고 우회 동선을 충분히 확보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현철 의원은 입장료 문제도 지적했다. 신 의원은 “고양시민들이 지역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타 지역민과 비슷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현실은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양시민들로부터 여전히 입장료가 비싸다고 평가받은 이유는 제공되는 콘텐츠와 시설이 입장료 대비 충분한 가치와 만족도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꽃박람회의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점도 지적하며 “박람회라면 국내외 바이어와의 통상을 강화하고, 축제라면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람회 종료 후 작성되는 결과보고서의 객관성을 문제 삼으며 “외부 전문가나 기관을 통해 신뢰성 있는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재단 통합과 본부장 임기 종료 시점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2025년 박람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한 인수인계와 전문 인력 확보 계획의 필요성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