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나누고 바꾸고, 환경 지켜요"
민주시민 민주맘 '의류교환파티' 학부모·주민 등 150여 명 참여
[고양신문] ‘의류교환파티-수상한 옷장’이 지난 1일 일산서구 주엽1동 주엽커뮤니티센터 너른마당에서 열렸다. 손에 옷을 가득 들고 모여든 참가자들은 본인이 입지 않는 옷을 내놓고, 새로운 옷을 가져가는 뜻깊은 교환 활동에 동참했다.
이번 행사는 고양시 시민단체 ‘민주시민 민주맘’(회장 함윤희)이 주최했으며, 버려지는 옷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학부모들이 기부한 의류와 소품 300점 이상이 마련됐고, 행사에는 약 150여 명의 지역주민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함윤희 민주맘 회장은 “단순한 중고의류 교환을 넘어, 다른 사람들이 제대로 입을 수 있는 옷을 나누고 바꾸자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러한 활동이야말로 자원순환과 지속 가능성 기여라는 취지를 실현하는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참여자들은 뜻깊은 행사로 ‘지속 가능한 의생활’을 직접 경험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학부모는 “패스트 패션이 가져오는 의류 쓰레기 문제를 알고 있었기에 행사 취지에 공감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주민은 “의류 쓰레기 처리에 많은 자원이 소비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누군가의 옷장에서 잠자고 있던 멋진 옷들을 보니 현실이 씁쓸하면서도 뜻깊은 경험이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다시입다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중고 티셔츠 한 벌을 버리지 않고 재사용하는 것만으로도 2700ℓ(리터)의 물과 600g(그램)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이는 사람이 약 70번 샤워할 수 있는 물의 양과 맞먹는다.
함윤희 '민주맘’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의생활에 대한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의생활 문화 정착에 앞장서는 다양한 캠페인 및 문화 공유의 장을 마련해보겠다”라고 전했다.
고양시 주민들이 환경 보호와 자원 순환의 가치를 함께 실천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이번 행사는 패스트 패션과 의류 쓰레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시민들의 작은 한 걸음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