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동 4500세대 내년 6월 입주인데... "백마지하차도 3년 뒤 완공"
입주따른 교통난 근본적 해결 도로
내년 착공, 2027년 하반기 완공예정
입주 코앞인데 지주들 보상협의 안돼
"오버브릿지 착공 후 지하차도 착공"
[고양신문] 일산동구 풍동과 마두·백석 등 일산 도심을 잇기 위해 새롭게 개통할 ‘백마지하차도’가 내년 착공해 빠르면 2027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풍동 주민들은 내년 6월, 풍동 2지구 입주 시기에 맞춰 확장되는 기존 풍동 내 도로보다 풍동 교통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줄 백마지하차도에 더 관심을 갖는다. 내년 입주할 풍동지구 4500세대와 기존 풍동 주민들의 상생을 위해 현재로서 가장 필요로 하는 도로 중 하나가 백마지하차도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약 3년 뒤 개통될 백마지하차도는 과거 완공된 경의로 지하터널(백마역~백마교사거리 구간)인 ‘백마지하차도’와는 다른 것으로 지금의 백마교 위치 지하 부근을 말한다.
하지만 풍동 주민들은 백마지하차도 착공 등과 관련해 여러 의문을 갖는다. 주민들은 “건설사들이 일산에 아파트만 또 잔뜩 지어놓고 교통체증은 나 몰라라 도망가려는 것 아니냐” “내년 입주가 코앞인데 지주들과 아직 보상 협의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보면 지하차도를 짓기는 할지 의문” “이미 아파트 착공과 동시에 지하차도를 만들어야 겨우 입주 시기를 맞추는데 내년 6월 입주 후 공사한다는 것이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라는 불만이다.
이에 이종선 고양시 도시개발팀장은 “백마지하차도 착공은 내년 6월 이후이고 3년 후 이용 가능할 것”이라며 “대체도로(오버브릿지)가 개통해야 지하차도를 착공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에 따르면 내년 6월 입주 시기에 맞춰 풍동과 일산 도심을 잇는 오버브릿지가 완공되면 이를 대체도로로 이용하는 동안 기존 백마교 아래 경의선 건널목을 전면 통제해 백마지하차도를 만들겠다는 것. 정확한 착공시점에 대해선 “내년 안으로 착공할 것”을 강조했다.
착공에 앞서 토지보상 협의문제에 대해 이 팀장은 “사전협의를 진행했지만 지주들이 이에 반대한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로서 사업시행자 지정을 통해 손실보상 협의 중이지만 원만히 협의되지 않을 시 강제수용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마교 밑 백마골프타운 인근으로 백마지하차도와 일명 ‘토끼굴’(이플러스마트에서 골프장 방면) 확장 사업에 해당하는 부지의 강제수용이 이뤄지려면 우선 사업시행자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로부터 공익사업으로 인정 받아야 한다. 공익사업인정을 받는 절차에 관해 고양시 관계자는 “늦어도 다음 주까지 신청 완료할 것”이라고 지난 11일 말했다.
또한 시는 백마지하차도 공사 진행 여부에 대해 “앞서 2020년 3월 16일에 받았던 교통영향평가가 반영돼 이 계획은 중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즉 지난 교통영향평가에 따른 이 공사는 법적 의무사항으로 만약 공사가 진행되지 않으면 환지처분에 문제가 생겨 도시개발사업 준공이 나지 않는다는 것. 따라서 내년 아파트 입주 준공, 승인과는 별개로 도시개발사업 준공을 위해 백마지하차도 공사는 여지없이 진행된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이 사업은 경의선 철로의 지하를 가로지르는 공사이기 때문에 철도공단의 위탁공사로 진행한다. 하지만 철길 차단기 등 안정상 문제로 야간작업을 통해 하루 3~4시간씩 진행할 수밖에 없어 공사기간을 길게(향후 3년) 예상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백마지하차도 개통 전까지 불편을 겪을 풍동 주민들을 위해 대체도로로 오버브릿지를 활용한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내년 6월 개통을 앞둔 오버브릿지는 이미 공사가 한창이다. 오버브릿지의 기초 기둥공사는 현재 마무리 됐지만 상판의 도로를 깔기 위한 상부 거더(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보)가 현재 공장에서 60~70% 제작 중이다. 오버브릿지는 마선교(마풍과선교)와 백마교 사이 지어지며 서울방향이 아닌 파주방향으로만 갈 수 있도록 설계된 다리다.
이에 한 풍동주민은 “지금도 풍동은 교통체증이 극심해 많은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내년 입주자들이 대거 몰리면 기존 주민뿐 아니라 이사 올 입주자 모두 언제 지어질지도 모를 지하차도가 뚫릴 때까지 엄청난 고통받을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