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투표 많았다

주교동 보궐선거… 투표율 ‘기대이하’

2004-11-03     최재준 기자

지난달 30일 치러진 덕양구 주교동 시의원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26.8%로 저조했지만 투표소별 득표 분포율이 흥미를 끌었다. 
4곳의 투표소중 박씨종중제실에서 행해진 제 4투표소가 32.1%로 가장 높았고 제3투표소가 22.8%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날 오후 2시 무렵 4곳의 투표소중 1곳을 제외한 나머지 투표소가 투표율이 20%를 넘어서 최종투표율이 30%는 달성하지 않을까 예측됐으나 이에 미치지 못했다.
투표 연령대를 보면  40대 이상의유권자가 대부분이고,  20~30십대 유권자는 투표소에 별로 모습을 비치지 않았다.
덕양구 선관위는 선거기간동안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사물놀이와 릴레이전화 등 여러 가지 홍보전략을 동원했지만 기대이상의 투표율을 올리지 못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난 시장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보다 높게 나타난 점에서 체면치레를 한 정도라며 “주말로 인한 유권자들의 부재와 선거의 무관심, 정치에 대한 혐오감으로 인해 기대치 이상의 투표율이 나오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후  덕양구청의 개표장에 나온  각 후보진영의  참관인들과 선거 관계자들은 사뭇 긴장된 모습. 처음 개봉된 부재자투표함에서는 김정훈 후보가 가장 높게 나와 김후보 진영관계자들은 환호성을 터트렸다. 
그러나  통별로 분류된 제 4투표함에서 당선 가능자로 유력시 됐던 이택기 후보가 342표로 280표를 얻은 천영걸 후보를 62표 차로 우위를 나타내자 이후보측에서는 실망의 기색이 역연했다.
이후 총 4곳의 투표소에서 이택기 후보와 천영걸 후보가 각각 2대2로 우위를 점했지만 총집계 결과 1,135표를 획득한 이택기 후보가 선거관계자들의 예상대로 시의원에 당선됐다.
저녁 10시 10분께 당선증을 받기위해 이택기씨가 모습을 보이자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권붕원 시의회의장을 비롯 김효식 의정계장 등은 “앞으로 주교동 시의원으로 좋은 활동을 기대한다”고 당선축하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