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음판… 추억과 웃음 안고 ‘씽씽’

창릉천 하구 ‘추억의 썰매장’ 개장 행신2동 주민자치회 조성·운영 2월 초까지, 놀거리 간식거리 풍성

2025-01-10     유경종 기자
10일 개장한 행신2동 썰매장에서 시민들이 즐겁게 썰매를 타고 있다.

[고양신문] 체감온도가 영하 10도를 밑도는 맹추위가 며칠째 계속되고 있지만, 덕양구 강매동 창릉천 하구 둔치에는 이웃들의 흥겨운 웃음꽃이 피어났다. 행신2동 주민자치회(회장 오건호) 회원들의 수고로 만들어진 ‘추억의 썰매장’이 10일 오전 개장한 것. 

올해로 3년째 썰매장이 조성된 곳은 행신2동 주민자치회가 수년째 정성껏 가꾸고 있는 연꽃밭 자리다. 썰매장 개장을 위해 주민자치위원들은 여름 내내 멋진 경관을 선사했던 연잎을 깔끔히 정리하고, 물을 가득 채워 양질의 얼음판을 만들어냈다.   

개장식에선 내빈들의 칭찬과 격려가 이어졌다. “어릴 적 썰매 정말 많이 타고 놀았다”고 밝힌 명재성 도의원은 “이웃들에게 추억을 나눠주셔서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했고, 이해림·최규진 시의원도 “손님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명소가 되기를 바란다”며 주민자치위원들의 열정과 수고에 박수를 보냈다. 

오건호 회장은 “도농복합도시인 고양시의 특성을 살려 옛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면서 “행주산성이 바라다보이는 탁 트인 창릉천 하구에서 가족과 함께, 이웃과 함께 겨울의 정취를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며 초청 인사를 전했다.

추억의 썰매장은 2월 초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영된다. 썰매는 무료로 대여할 수 있고, 개인 썰매를 가져와서 즐겨도 된다. 썰매와 함께 연 만들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추억의 겨울놀이도 즐길 수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간식거리(어묵·떡볶이·커피 등)를 사 먹을 수도 있다. 

개장하는 동안 주민자치위원들이 돌아가며 썰매장에 상주하며 운영과 안전을 관리한다. 단, 얼음판 상태에 따라 운영에 변동이 있을 수 있어 미리 알아보고 방문하는 게 좋다. 찾아올 때는 네이버 지도에서 ‘추억의 썰매장’으로 검색하면 된다. 문의 031-978-2789(행신2동 주민자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