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의 관문' 노르웨이 트롬쇠로 오로라 여행 떠나볼까 #2
[노르딕 생생정보통] 노르웨이 트롬쇠 오로라여행 노르웨이 사람들은 스키를 신고 태어난다? 야심극광유휘, 밤이 깊어 갈수록 오로라는 더욱 빛난다
[고양신문] 북쪽으로 가는 길(North Way) 노르웨이(Norway)의 1월, 북극 탐험의 전초 기지이자 북극의 관문 트롬쇠(Tromsø)는 오로라 여행객들과 여행객을 맞이하는 현지인들로 분주하다. 눈 쌓인 도심과 근교를 걷다보면 노르딕스키로 이동하거나 때론 유모차 바퀴를 스키날로 바꿔달고 이동하는 현지인들을 만나곤 한다. "노르웨이 사람들은 스키를 신고 태어난다"는 속담을 뼈저리게 실감한다.
북극권에 위치한 트롬쇠는 세계 최북단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세계 최북단 트롬쇠 대학교(UiT : Universitetet i Tromsø) 가 관리하는 트롬쇠 박물관, 캠퍼스 내에 자리한 북부 노르웨이 과학센터, 오로라 연구소, 세계 최북단에 있는 수족관 폴라리아(Polaria), 노르웨이 유일의 목조건축성당 트롬쇠 성당(Tromsø Domkirke) 등 작은 도심에도 볼거리가 즐비하다.
트롬쇠 작은 도심은 겨울은 짧은 해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로 하루 에 여행하기에는 벅차다. 특히 신비로운 오로라를 만나려면 오로라 지수가 높고, 날씨가 좋은 날을 기다려야하는 수고로움이 있다. 구도심 여행을 마친 여행객들이 잊지 않고 들리는 곳 중에 하나가 북극 대성당(The Arctic Cathedral)이다. 도심 트롬쇠 위아섬에서 동쪽으로 1㎞ 길이의 트롬쇠 다리를 건너면 노르웨이 본토 트롬스달렌 지역과 연결된다.
트롬쇠 다리는 걸어서 건널 수도 있지만, 한겨울 모진 바닷 바람을 피하고 싶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 트롬쇠 북극대성당 실내는 자연채광을 이용해 온화하고 따듯하며, 사계절 다른 옷으로 갈아입는 북극대성당의 외부는 가을의 단풍보단 한 겨울 하얀 눈과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극지방의 빙하를 닮았다.
주말 해안가를 거닐다 보면, 현지인보다 세계 곳곳에서 오로라를 찾아온 여행객들이 더 많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겨울 바닷가 갈매기 또한 이런 풍경이 익숙하다는 듯 이방인들에게 관대하다.
저 멀리 겨울 설산 정상 부근은 회색빛 하늘과 어우러진 산맥과 빙하들이 피오르드(Fjord) 물빛에 반사돼 하늘거린다. 온종일 빙하를 머금은 피오르드변 바닷물이 해질녁이 되면 노을빛을 품으며 점점 문명의 도시 인공의 빛깔로 바뀌어 간다. 북극에 가까울 수록 겨울해는 짧기만하다. 웅장한 자연과의 조화로움을 잠시 보여준 뒤 또다른 익숙한 어둠 속으로 접어든다.
한겨울 트롬쇠 도심을 걸으며 느끼는 야경은 한겨울 추위를 잊을 만큼 따뜻하고 아름답다. 어스름한 한낮부터 트롬쇠의 긴긴 밤까지 오로라의 출몰을 다시금 기다려 본다. 오로라 앱을 통해 오로라 예보에 귀 기울여 보지만, 이번 주말의 끝자락까지 맑은 하늘에도 불구하고 오로라 지수가 너무 낮다. 이방인 여행객도 오로라 사파리 투어를 준비하는 가이드도 울상이다. 아쉽게도 도심 기념품숍 오로라 사진만 가득하다.
노르웨이 공영방송 엔엘코(NRK)에서 트롬쇠 남단 오슬로(OSLO) 인근 지역까지 이번 주말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다는 보도를 했다. 북위 59도 노르웨이 남단 오슬로는 오로라 관측이 쉽지 않은 지역이다. 북위 66도를 넘어 북극권에 접어드는 지역사람들에게만 겨울 햇살 대신 오로라를 선물로 주고 있는 듯하다.
며칠의 긴 기다림 끝에 주말 자정 즈음이 돼서야 그토록 기다리던 오로라를 만났다. 도심을 벗어나 숲으로 갈수록, 문명의 불빛이 꺼져 갈수록 신비한 빛은 더욱더 하늘을 신비하게 물들인다.
야심성유휘(夜深星愈輝), '밤이 깊을수록 별은 더욱 빛이 난다'는 논어 중용의 글귀처럼, 밤이 점점 깊어갈수록 하늘을 수놓은 신비한 오로라의 빛깔은 짙어만 간다. 야심극광유휘(夜深極光愈輝)라고 '별'을 '오로라(극광:極光)'로 바꾸어 보았다. 긴 밤을 지나 새벽을 열어 갈수록 북극의 빛은 별빛과 조화롭게 익어만 간다. 때론 오로라를 가슴에 품고 새 삶을 지어가라 한다.
* 트롬쇠 오로라 여행정보
트롬쇠 버스 티켓, 여행 앱 : Troms Billett , Troms Reise ,
노르웨이 트래킹협회 여행에 준비해야 할 것들 : https://www.dnt.no/pakkeliste/
노르웨이 날씨 앱 Yr : ttps://www.yr.no/nb
트롬쇠 케이블카 fjellheisen 예약 : https://fjellheisen.no/en
트롬쇠 산행 입구 Sherpatrappa ( 도심 전방대까지 30분, 정상까지 약 1시간20분 거리) : https://goo.gl/maps/tJiHbpUwpyjLoAFT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