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심한데... GTX 킨텍스역 공기질 모니터 어디에?
지하7층 승강장에 측정기 설치
모니터는 지하6층 대합실과 지하7층에
지하1층에서 공기질 확인 어려워
"이용객이 쉽게 보도록 설치해야"
[고양신문] GTX-A 열차 한 이용객은 최근 미세먼지가 심해 킨텍스역에 들어서면서 미세먼지 정보 모니터를 먼저 찾았다. 지하철을 이용할 때 보통 지하1층 모니터에서 공기질을 확인하던 습관 때문이다. 하지만 GTX-A 킨텍스역 지하1층에선 모니터를 볼 수 없었다. 이 이용객은 "GTX-A가 개통한 지 한 달이 채 안된데다 승강장이 있는 지하7층까지 이용하는 곳인만큼 공기질에 대해 걱정된다"라며 "이용객들이 이에 대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모니터가 설치돼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환경부는 실내공기질관리법 개정안에 따라 지난 2020년 4월부터 지하역사 실내공기실 측정기기 부착 의무화를 실시하고 특히 다중이용시설은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킨텍스역 실내공기질 측정기는 지하7층 승강장 가장 끝지점에 1대 설치돼 있다. 측정기 결과값을 볼 수 있는 모니터는 지하6층 대합실과 지하7층 양방향 끝에 있다. 지하1층엔 측정기와 모니터가 없다.
한 환경 전문가는 “지하철 미세먼지의 70~80%는 터널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승강장에 설치된 실내공기질 측정기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수치를 다른 층에서 확인하는 건 의미가 없다"라며 "실내공기질 측정기는 지하1층과 지하7층에 각 설치 후 이용객들이 잘 보이는 곳에 추가로 모니터를 설치해 어디서나 쉽게 이용객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GTX-A 측은 "킨텍스역 측정기와 모니터 설치와 관련한 법적인 문제는 없다"라며 "실내공기질 관련법 시행규칙에 근거해 유동인구가 많고 시설 중심부인 승강장에 미세먼지 측정기 1대를 설치해 운영 중"이라며 "모니터 설치에 대한 규정은 별도로 없지만 이용자를 위해 지하 6층, 7층에 각 2대씩 설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