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장항지구 공사… 올해 7월 1개 단지만 입주
1만1857세대 입주 장항지구 주택건설 어디까지 왔나
A1블록 1242호 입주 예정
작년 3월 이후 16개월 만에
“대량 폐기물 묻혀 공사 지연”
11개 블록, 공정률 차이 심해
[고양신문] 지난 2019년 10월 조성공사가 시작된 장항공공주택지구(이하 장항지구)는 입주한 단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사판 분위기를 짙게 풍기고 있다. 지구 내 두 개 단지(블록)가 입주해 초등학교·유치원이 개교했고 마을버스가 드나들고 있지만, 이보다는 덤프트럭이 오가고 타워크레인이 서 있는 풍경이 더 자주 눈에 띈다. 2016년 12월 지구지정될 당시에는 2023년 12월말 준공하는 것으로 계획됐던 장항지구는 준공 시기를 2028년 하반기로 늦췄다.
총 1만1857세대가 입주할 장항지구 전체면적 156만2123㎡(약 47만평) 중에서 103만8756㎡(약 31만평)은 공공시설부지다. 즉 교육시설부지, 공원녹지, 기타 공공시설부지(공공청사·종교시설·주유소 등)로 이뤄졌다. 나머지 52만3367㎡(약 16만평)은 주택건설부지다.
공공시설부지에서는 현재 교육시설 외 이렇다 할 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장항지구에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각 1개소를 설치할 계획인데, 현재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이미 개교했다. 지난해 4~7월 어린이집 3개소(별빛·장항누리·달빛)가 개원했고, 9월에는 장항초등학교와 장항유치원이 개교했다. 작년 3월 입주한 A-4블록 1566세대, A-5블록 759세대 자녀를 위해 우선적으로 개교한 교육시설이다. 장항중학교는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장항초와 서쪽 방면에 인접해 추진 중이고, 고등학교는 현재로서는 장항지구 내 계획에 없다.
11개 블록 중 올해까지 입주는 3곳
주택건설용지는 단독주택용지와 11개 블록으로 나눠진 공동주택용지로 구성됐는데, 현재 준공된 블록이 있는 반면 아직 착공조차 이뤄지지 못한 블록이 있을 정도로 각 블록의 공정률은 편차가 심한 편이다<표 참조>.
공동주택 11개 블록 중 입주가 이뤄진 곳은 2개 블록이다. A-4블록 1566세대(쌍용더플래티넘장항)과 A-5블록 759세대(일산라이브더센텀)는 지난해 3월말 준공과 동시에 입주가 시작됐다. 두 블록 합친 2325세대는 장항지구 전체 세대수의 약 20%로 대부분 신혼부부다. 작년 3월말 이후 장항지구에서 입주가 이뤄진 곳은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입주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장항지구에서 입주가 계획된 곳은 A-1블록 한 곳뿐이다. 다음달 11일 준공이 예정된 A-1블록은 1월 10일 현재 공정률 97.8%로, 올해 7월 1242세대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내년에는 A-2블록 655세대와 B-1블록 1185세대가 각각 4월과 12월에 입주 예정이다. A-1블록과 함께 2022년 4월 같은 시기에 착공했음에도 A-2블록(655세대)은 내년 4월에야 입주하는 이유는 대량의 매립 폐기물이 발견돼 공사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LH 관계자는 “A-2블록 부지에는 매립 폐기물이 발생해 이를 처리하면서 약 1년 정도 공사가 중단되는 바람에 A-1블록에 비해 공정률이 낮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3개 블록은 아직 착공일정 미정
이어 2027년 5월에는 B-3블록에서 760세대(고양장항아테라), 2028년 7월에는 M-1블록에서 주상복합아파트 1694세대(고양장항카이브유보라)가 각각 입주할 예정이다. 일산호수공원과 마주보며 장항지구 내 가장 고층인 49층 높이로 지어질 고양장항카이브유보라 건설 현장에는 현재 타워크레인이 가장 많이 밀집해있다.
반면 A-6블록(915세대), S-1블록(869세대), B-4블록(1017세대), 단독주택 부지(233세대)는 아직 착공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국토부에 따르면 LH는 준공시기를 A-6블록의 경우 당초 작년 12월에서 2028년 9월로, S-1블록의 경우 2026년 4월에서 12월로 변경했다.
현재 장항지구 아파트 청약과 임대주택 모집이 이루진 곳은 A4블록(1566세대), A5블록((759세대), A1블록(1242세대), A2블록 공공분양(374세대), S1블록(869세대), B1블록(1184세대), M1블록(1694세대)이다. 장항지구 전체 세대수 1만1857세대 중에서 7688세대(65%)가 분양과 임대주택 모집이 이뤄진 셈이다.